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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에이스급 노린다’ LG-KIA는 뜻을 이룰 수 있을까

작성일: 2020.12.08 17: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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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와 KIA는 팀 에이스인 켈리(왼쪽)와 브룩스 이외에도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10개 구단 외국인 선발전이 치열한 눈치싸움 속에 흘러가고 있다. 기존 외국인 투수와 재계약을 포기하거나, 혹은 더 나은 대안을 찾는 팀들의 뜻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12월 중순으로 향하고 있는 현 시점까지 내년 외국인 라인업이 모두 확정된 팀은 3개 팀에 불과하다. 시즌이 늦게 끝난 만큼 예년보다 속도가 느리다. 올해 9위에 처진 SK가 시즌이 끝나자마자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모두 확정한 것에 이어, 최하위 한화도 외국인 세 명을 모두 바꾸는 승부를 걸었다.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딕슨 마차도와 재계약하고 외국인 선수 시장을 떠났다.

나머지 구단들은 아직 미정이다. 1~2명씩 확정된 구단도 있고, 아예 세 명 모두 재계약을 확정하지 못한 구단들도 있다. 역시 관심은 투수 시장에 쏠린다. 올해는 외국인 투수들의 득세였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7위가 모두 외국인 투수였고, 다승 또한 1~6위가 외국인 투수 잔치였다.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큰 만큼 각 팀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팀마다 조금씩 사정은 다르지만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심은 공통적이다. 외국인 에이스 타일러 윌슨과 재계약을 포기한 LG는 케이시 켈리와 재계약을 추진함과 동시에 적어도 ‘켈리급’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비록 올해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윌슨은 3년간 LG의 에이스로 33승과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한 수준급 투수였다. 적어도 이만한 선수는 데려와야 현상 유지가 된다.

KIA는 팀 에이스인 애런 브룩스와 재계약에 골인하며 한숨을 돌렸다. 드류 가뇽은 일단 보류선수로 묶었다. 다만 가뇽 이상의 외국인 선수를 계속해서 찾고 있다. 가뇽은 올해 28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은 평균자책점보다 더 낮은 3.73이었다. 나쁜 성적은 아니었는데 에이스급 성적은 아니었다. 양현종의 해외진출이 가시화되는 만큼 KIA는 가뇽보다 더 뛰어난 외국인에 욕심을 내는 게 당연하다.

다만 그 뜻이 이뤄진다는 장담은 할 수 없다. 각 팀들이 여러 후보를 보며 전략을 가다듬는 이유다. 일단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메이저리그 논텐더 결정 시기는 끝났다. 사실 논텐더가 된 선수를 직접적으로 영입하는 경우보다는, 이 선수들의 움직이며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떨어져 나오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게 KBO리그 팀들로서는 찬스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움직임이 그렇게 활발하지 않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A구단 외국인 담당자는 “아직 외국인 선수를 확정짓지 못한 구단들은 나름대로 시장에 나올 만한 선수들을 리스트업한 뒤 (협상 기회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에이전시와도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고 있을 것”고 했다. B구단 외국인 담당자는 “사실 논텐더로 풀린 선수들은 MLB에서 뛰던 경력이 있다 보니 상당수가 다른 MLB 구단으로 간다”면서 “전례상 시간이 가면 갈수록 쉽지 않아진다”고 전망했다.

일본 구단과 경쟁도 변수다. B구단 담당자는 “KBO리그가 일본보다는 금액도 떨어지고 룰 자체도 불리하다. 바이아웃을 포함해 100만 달러”면서 “좋은 선수는 일본에 뺏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실제 올해도 한 구단이 새 외국인 선수에 눈독 들였으나 해당 선수가 일본 구단과 계약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이는 꼭 올해만이 아니라 매년 나오는 문제다.

LG와 KIA가 인내심을 가지고 시장을 지켜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NC·키움 등 외국인 투수 슬롯 하나가 남은 팀들도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두산과 kt는 외국인 투수 재계약 여부에 따라, 삼성은 벤 라이블리에 대한 판단에 따라 역시 시장에 나올 수 있다. KBO리그 구단들끼리도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누구의 전략, 누구의 눈이 더 옳을지 흥미로워진 시장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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