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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 잠 깨서 미안” 후배 은퇴 만류한 다르빗슈의 겸연쩍은 인사

작성일: 2020.12.10 00: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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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컵스 우완투수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친분이라고는 전혀 없는 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현역 연장을 권유한 선배가 수줍게 화답했다.

다르빗슈 유(34·시카고 컵스)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일어나니 요시즈미 하루토(20·소프트뱅크 호크스)로부터 연락이 와있더라. 그래서 재계약 소식을 알았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사연은 이랬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선수단을 재편하면서 우완투수 요시즈미에게 육성선수 계약을 제시했다. 2018년 데뷔 후 3년간 한 차례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한 데 따른 쓰라린 통보. 고민을 거듭한 요시즈미는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다르빗슈의 연락이었다. 다르빗슈는 요시즈미에게 전화를 걸어 “아직 은퇴하기에는 이르지 않냐”면서 현역 연장을 권유했다. 일면식조차 없는 사이였지만, 재능이 있는 후배가 일찍 유니폼을 벗어야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직접 연락을 취했다. 평소 친분이 있는 소프트뱅크 우완투수 이시카와 슈타(29)를 통해 요시즈미의 전화번호도 직접 받을 덩도로 정성을 보였다.

대선배의 전화를 받은 후배는 현역 연장을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다. 요시즈미는 “평소 동경하던 선수가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니 새 목표가 생겼다. 앞으로 1군 데뷔를 목표로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9일 소프트뱅크와 재계약을 맺었다.

▲ 다르빗슈 유가 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린 요시즈미 하루토의 재계약 소식. ⓒ다르빗슈 유 SNS
후배의 감사가 함께 담긴 이 소식은 미국에서 지내는 다르빗슈에게도 전해졌다. 일본 서일본스포츠는 “다르빗슈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요시즈미의 재계약 사실을 접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연락처를 물어보느라 이시카와의 잠을 깨워서 미안하다’고 재치 있게 사과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배의 권유로 현역 연장을 택한 요시즈미는 등번호 139번을 새로 달고 뛰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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