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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100골]'머리'도 잘 쓰는 손흥민, 4골 모두 영양가 만점

작성일: 2021.01.03 06:0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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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20 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노리치시티전에서 머리로 골을 넣은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양발잡이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은 묵직한 중거리 슈팅이나 감아차기가 전매특허로 꼽힌다.

하지만, 토트넘 통산 100골 중에는 머리로 넣은 골도 4골이나 된다.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세트피스에서는 키커로 나서거나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잡아 슈팅하는 전술적인 역할로 인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시절에는 20골 중 4골, 레버쿠젠에서는 29골 중 1골이 헤더골이었다. 토트넘, 함부르크, 레버쿠젠 모두 높이와 결정력이 좋은 최전방 공격수로 확실하게 존재해 머리로 넣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손흥민의 토트넘 헤더 골은 언제 기록됐을까. 2017-18 시즌이었던 2017년 12월1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17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서있던 후반 42분 머리로 골을 넣으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 입단 첫 헤더골은 일반적인 헤더가 아니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이 시도한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골지역 오른쪽으로 수비의 방해를 뚫고 움직여 머리로 방향을 바꿔 넣었다. 손흥민을 놓친 브라이튼 수비진은 허무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허더스필드전에서 머리로 골을 넣은 손흥민

두 번째 헤더골은 같은 시즌이었던 2018년 3월4일, 29라운드 허더스필드타운전이었다. 장소도 같았다.

역동적인 헤더골이었다. 역습에서 해리 케인이 오른쪽 측면을 치고 올라가다 수비 머리 위로 크로스를 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뛰어 올라오던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안에서 한 번 튕긴 볼에 정확히 머리를 들이 밀었고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손흥민의 동선을 믿은 케인의 크로스는 일품이었다. 손흥민도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를 이용해 수비를 바보로 만들며 골맛을 봤다. 결과도 2-0 승리였다.

2019-20 시즌이었던 지난해 1월23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 24라운드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34분 골을 넣었다. 알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들어가 슈팅한 것이 수비에 맞고 떠오르자 골지역 왼쪽으로 떨어지는 볼의 궤적을 정확하게 확인해 골로 연결했다.

수비와 골키퍼가 동시에 달려와 방해했지만, 몸을 던져 얻은 골이었다. 위험을 감수하면서 보여준 탁월한 위치 선정과 너른 시야가 장점으로 발휘됐다.

마지막은 지난해 10월27일 번리 터프무어에서 열린 2020-21 PL 6라운드 번리 원정 경기, 2019-20 시즌 16라운드에서 손흥민에게 무려 70m 드리블 돌파로 실점하며 0-5로 크게 졌던 번리는 수비적으로 내려서며 토트넘 공격을 막았다.

답답하던 경기는 후반 31분 손-케인 듀오에 의해 풀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에릭 라멜라의 코너킥을 케인이 페널티아크 앞으로 들어갔다가 뒤로 빠지면서 수비를 유혹했다. 라멜라의 코너킥 시도 시 케인 앞에 있었던 손흥민은 순식간에 골지역 왼쪽으로 들어갔다.

케인은 머리로 방향을 바꿨고 손흥민은 몸을 날리며 골을 터뜨렸다. 4경기 연속골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수비수가 골대 앞에 버티고 있었지만, 손흥민의 머리를 막지는 못했다. 손-케인 듀오의 위력은 승점 3점 수확으로 이어졌다. 온몸이 무기인 손흥민을 과연 누가 막을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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