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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센 "두산 고마웠다"…유희관 "'유라인' 응원할게"

작성일: 2020.12.11 08: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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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라울 알칸타라, 유희관, 크리스 플렉센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에이전트를 통해 고마웠다고 연락이 왔다."

두산 베어스와 크리스 플렉센(26)이 10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플렉센의 에이전트는 이날 두산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에게 미국 현지 보도대로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마쳤다고 알려왔다. 플렉센은 에이전트를 통해 "그동안 고마웠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플렉센은 지난해 겨울 두산이 100만 달러를 주고 데려온 뉴욕 메츠 출신 유망주였다. 최고 157km 직구를 던지는 매력적인 투수였는데, 경험 부족과 제구력 문제로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두산은 플렉센에게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도 늦지 않다고 설득하며 계약에 성공했다. 두산은 가능하면 플렉센과 2년 이상은 함께하길 바랐지만, 생각보다 빨리 플렉센에게 메이저리그 팀의 오퍼가 왔다. 

'MLB트레이드루머스' 등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플렉센은 시애틀과 2년, 사이닝 보너스 60만 달러, 2021년 연봉 140만 달러, 2022년 연봉 275만 달러, 총액 475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두산이 "성적에 걸맞은 대우를 하겠다"고 했지만, 시애틀이 경쟁이란 단어를 붙이기 어렵게 큰 금액을 제시하면서 결별이 확정됐다.

세부 조건을 살펴보면 2023년 구단 옵션이 있고 옵션이 실행되면 연봉 4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또 2021년과 2022년에 총 300이닝을 던지거나 2022년에 150이닝을 넘기면 800만 달러가 발생하는 베스팅 옵션이 있다. 인센티브 조항으로는 퍼포먼스 보너스 100만 달러, 트레이드 시 25만 달러를 받는다. 선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 강등이 불가능하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다.

투수 유희관은 플렉센과 각별한 사이였던 만큼 아쉬운 마음이 컸다. 플렉센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장난삼아 하루 동안 유희관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하며 "유라인(유희관 라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희관은 "플렉센은 '유라인'이라고 할 정도로 나를 많이 따랐고, 캠프 때부터 취미 생활도 잘 맞았다. 같이 골프도 치고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다. 어리지만 열심히 하고 팀을 좋아하는 게 느껴졌다. 한국 프로야구 문화를 따르려고 많은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 이상으로 좋아했던 선수인데, 어쩔 수 없다. 선수가 좋은 인정을 받고 본인의 꿈인 메이저리그로 간 거니까. 다음 시즌 같이 못 하는 것은 아쉽지만, 내년 메이저리그에서 멋진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한편 20승 에이스로 활약한 라울 알칸타라와는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 일본 언론이 10일 '알칸타라와 한신이 대략적인 계약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지만, 알칸타라 측은 아직 두산에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었다는 연락을 주지 않았다.  두산 관계자는 "일단 알칸타라와 협상을 계속해 나가면서 플렉센의 대체자를 알아보겠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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