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이 정도면 맨유 충신…래시포드 "정말 고맙습니다"

작성일: 2020.12.11 17:30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소속 팀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마커스 래시포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23)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유망주다.

폭발적인 주력과 기민한 테크닉, 신체조건을 두루 지녀 1대1과 '치고 달리기' 모두 가능하다. 올해 맨유 공격진이 난조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컵 대회 포함, 18경기 11골을 수확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경기당 1골을 적립했다(6경기 6골). 큰물서도 충분히 통할 재능임을 피치에서 증명해 냈다.

그런데 2% 아쉽다. 아직 경험이 적고 축구 지능이 낮아 지공 상황에서 홀로 찬스메이킹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이른바 '죽은 공'을 개인 역량으로 살려 내는 데 애를 먹는 것이다.

맨유 속내도 복잡하다. 래시포드가 번뜩이는 장면을 곧잘 연출해야 미래 1옵션으로 상정해 확고히 팀 플랜을 짤 수 있다. 순간적인 상황 판단을 통한 활로 모색은 천재성의 영역이다.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최정상급 킥 력과 신체 밸런스를 뽐내는 래시포드지만 아직까진 이런 계열 모습은 미미하다.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간) RB 라이프치히와 경기서도 그랬다. 래시포드는 메이슨 그린우드와 선발 투 톱으로 UEFA 챔스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섰다. 그러나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팀 2-3 패배와 16강 탈락을 끝내 막지 못했다.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슈팅 5개를 날렸다. 하나 유효슈팅은 없었다. 오프 더 볼 무브는 답답했고 상대 포백 실수를 단칼에 골로 매듭짓는 결정력도 미흡했다.

▲ 마커스 래시포드(왼쪽에서 둘째)에게 켄링턴 훈련장은 제2의 고향이다.
그럼에도 충성심은 대단하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16년 1군에 데뷔했고 통산 232경기 77골을 챙겼다. 현재 레드 데빌스에서 그보다 높은 누적 스탯을 거둔 이는 손에 꼽는다.

10일 영국 스포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브리티시 스포츠 어워드'에서 사회 변화 부문을 수상한 래시포드는 "8살 때부터 맨유에 몸담았고 이후 (맨유가 아닌) 다른 클럽은 단 한 번도 상상해보지 않았다"면서 "내 마음은 확고하다. 타 팀 셔츠를 입은 래시포드는 옳지 않다(it wouldn't sit right)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다. 원 클럽 맨으로 남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9살 때까지 우리 집엔 운전할 줄 아는 어른이 없었다. 그때마다 구단은 차를 보내 날 훈련장에 데려다 주고 (훈련이 끝나면) 집에 바래다 줬다. 11살 때쯤인가. 어머니가 우울증으로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그때도 맨유는 날 숙소와 훈련장에 데려다 주며 맘을 다잡게 했다. 맨유와 나 사이에 맺어진 유대는 대중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다(It's a lot deeper)"며 결이 다른 끈끈함을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