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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뇽-라이블리 내년에도 볼까 ‘외인 시장 안 풀리네’

작성일: 2020.12.13 15:1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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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던 드류 가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10개 구단의 내년도 외국인 라인업 확정이 분수령을 맞이했다. 메이저리그(MLB) 시장 사정도 여의치 않아 각 구단들이 애를 먹고 있는 정황이 뚜렷하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만큼 다음 주 정도에는 구단들의 대략적인 결단이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라인업을 확정한 3개 구단을 제외하고, 나머지 7개 구단 외국인 담당자들은 12월 중순에 이른 지금 시점까지 해외 시장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 당초 이 시점이 되면 “시장에 나올 선수는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각자 보유한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분석을 거친 뒤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MLB 시장이 더디게 흘러가면서 구단들의 고민도 자연히 길어지고 있다.

미국 시장에 쓸 만한 투수들이 예년보다 적게 나온다는 것이 전반적인 체감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특이 사항이 있었던 올해 이적시장의 특징이다. 12월 초로 끝난 논텐더 결정이 끝나면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봤으나 예상보다는 매물이 적게 풀렸다. 특히 투수가 그렇다. 야수 시장은 나름대로 쓸 만한 선수들이 보이는 반면, 투수 시장은 확신을 줄 만한 선수들이 많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초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검토했던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여러 후보자들의 영상을 지켜봤는데 투수의 경우 현재 보유한 선수들보다 확실히 낫다는 보장을 할 수가 없었다. 지난해보다 대체 후보들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각 구단들은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이 시장에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안목은 물론 인내와 싸움이기도 하다. 

게다가 일본과 경쟁에서 완패하는 경향도 읽힌다. 한 구단 외국인 담당자는 “사실 한국 구단끼리는 물론, 한국이나 일본이나 리스트에 있는 선수는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리그의 인식 차이도 있고, 결정적으로 돈 싸움으로 가면 일본을 이기기 어렵다”고 했다. 

같은 조건이면 일본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KBO리그는 신입 외국인 상한제(100만 달러)까지 겹친다. 지금 40인 내에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려면 이적료를 줘야 한다. 그러면 실질적으로 선수들이 가져가는 몫이 줄어든다. 제한이 없는 일본과 다르다. 실제 KBO리그 구단이 눈여겨봤던 적어도 세 명의 선수가 일본 구단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팀들은 해당 선수들이 40인 바깥으로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기존 선수와 비슷한 경력과 기량을 가진 선수야 많겠지만, 그럴 바에는 KBO리그 적응이 된 기존 선수들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아직 재계약에 이르지 못한 몇몇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에도 한국에 남을 확률이 시장 개장 당시보다는 조금 더 높아졌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 구위 자체는 인정을 받고 있는 벤 라이블리 ⓒ곽혜미 기자
현재 SK·한화·키움·롯데는 외국인 투수 라인업을 확정했다.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에 재계약을 제안하고 선수의 대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나머지 구단들은 최소 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이다. 이중 KIA는 드류 가뇽, 삼성은 벤 라이블리의 보류권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까지도 기다렸는데 외부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두 선수의 컴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뇽은 올해 28경기에서 11승8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에이스급 투구는 아니지만, 2선발로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이 더 낮은 스타일로 기대를 걸어볼 만한 구석은 있다. 라이블리는 시즌 21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구위 자체는 분명히 힘이 있는 선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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