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기죽지 않는 선수 뒤에는 '가르치지 않는' 코치

작성일: 2020.12.18 06:0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LG 홍창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외야수 홍창기는 지난해까지 1군 경험이 38경기 58타석에 불과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이미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LG 외야수로 1군에 올라가려면 가능성이 아니라 성과가 필요했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홍창기는 "아직 보여드린 게 없으니까"라며 현실을 인정했다. 

기회가 온 뒤에는 쫓기지 않았다. 시즌을 마친 뒤 홍창기는 "원래 야구가 안 되면 더 파고드는 편이었다. 요즘은 한 타석 한 타석의 결과에 너무 매달리지 않으려고 한다. 올해는 운 좋게 계속 경기에 나갈 수 있게 되면서 그런 태도가 더 익숙해진 것 같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홍창기의 완주 뒤에는 이병규 임훈 코치의 조언이 있었다. '지도 방식'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기술적인 조언도 물론 코치의 몫이지만, '가르친다'보다는 '돕는다'에 가깝다. 

홍창기는 "이병규 코치님은 신인 때 대선배셨다. 그때는 어려웠는데, 지금은 야구장에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 결과가 안 좋을 때, 평소보다 힘이 더 들어가거나 하면 바로 알아채신다. '하던대로 하면 된다, 너무 욕심내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했다. 

임훈 코치는 퓨처스 팀부터 질롱 코리아, 1군까지 오랫동안 함께 야구를 해왔다. 홍창기는 "경찰 야구단 입대 전에는 선수로도 같이 지냈고, 질롱부터 정규시즌까지 함께 한 시간이 길어서 안 좋은 점들을 잘 잡아주신다. 좋은 쪽을 살리라는 조언도 많이 들었다. 감사한 분"이라고 얘기했다. 

항상 즐거운 분위기만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쓴소리도 듣는다. 그러나 두 코치의 조언은 결국 한 곳을 향한다. 실패를 의식하기보다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 swc@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