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수아레즈 걸림돌은 이적료… 악전고투, 인내의 외국인 영입
작성일: 2020.12.18 21: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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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롯데·한화·삼성까지 4개 팀이 외국인 인선을 마무리했을 뿐, 나머지 6개 팀은 최소 한 자리가 비어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늦게 끝난 것은 생각해야 겠으나 그래도 더디다. 문제는 미국 시장에 있다.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도 KBO리그처럼 더딘 건 마찬가지다. 코로나19 변수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MLB 시장에 제대로 돌아가야 그 와중에 풀리는 선수가 나오고, 그래야 KBO리그 구단들의 선택지가 넓어진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부터 꽉 막혀 있다. 괜찮은 선수들을 최대한 묶는다는 생각이 강하다. 특히 투수가 심하다. 현재 KBO리그 구단들이 새 외국인 투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A구단 외국인 담당자는 “내년에 MLB가 몇 경기를 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이 크다고 한다. 다만 올해(60경기)보다는 많은 경기를 할 것이 유력하니, 일단 투수들을 최대한 확보하려 한다. 논-텐더 시장이 예상보다 싱겁게 끝난 이유”라고 분석했다. 올해 MLB 투수들은 적은 이닝만 소화했고 이를 내년에 갑작스럽게 늘리기 부담스럽다. 그래서 최대한 예비 투수들을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쓸 만한 선수들이 40인 로스터에 묶인 경우가 많다. A구단 담당자는 “예년 같았으면 풀릴 법도 한 선수인데 올해는 좀처럼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렇다고 포A(AAAA)급 선수들에 눈을 돌리자니 이것도 눈에 차지 않는다. B구단 단장은 “코로나19 때문에 마이너리그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닝이터들이 없다. 아예 통째로 쉰 선수들도 있다. 그래서 팀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된 대만 리그까지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면 구단들은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을 찾아야 하는데 필연적으로 이적료가 발생한다. MLB 구단들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보니 이적료 요구가 꽤 세다는 후문이다. 최근 LG와 접촉설이 있었던 앤드류 수아레스도 마찬가지 경우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이적료 요구치가 높다. 문제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첫 해 연봉 상한선이 이적료와 계약에 드는 부수적인 세금까지 포함해 100만 달러라는 것이다.
이적료가 40만 달러라고 치면 선수에게 줄 수 있는 돈은 60만 달러도 채 안 된다. 선수들은 이것이 눈에 차지 않을 수도 있다. 상한선이 없는 일본 구단에 KBO리그가 완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구단들은 기다리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A구단 담당자는 “시간이 지나다보면 외부 영입 등 여러 사유로 선수가 풀리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적료를 깎든지, 아니면 선수가 40인 바깥으로 나오든지, 혹은 새로운 선수가 나오든지 셋 중 하나다.
현재 외국인 선수를 확정하지 못한 구단들 사이에서는 “웬만한 선수들은 100만 달러를 다 채워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게다가 KBO리그 구단들끼리도 경쟁하고 있다. 그만큼 이적시장이 녹록하지 않다. 삼성이 벤 라이블리와 재계약한 것, KIA가 드류 가뇽을 포기하지 못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NC·kt·LG·키움은 보류권을 풀어 대안도 마땅치 않다. 악전고투라는 말이 떠오르는 가운데 어떤 구단이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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