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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수아레즈 걸림돌은 이적료… 악전고투, 인내의 외국인 영입

작성일: 2020.12.18 21: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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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앤드류 수아레스는 소속팀에서 높은 이적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제 곧 2020년 달력도 다 떨어져 나가지만, KBO리그 외국인 담당자들은 쉬지 못하고 있다. 보통 이맘때면 거의 대다수 구단들의 외국인 선수 계약이 끝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SK·롯데·한화·삼성까지 4개 팀이 외국인 인선을 마무리했을 뿐, 나머지 6개 팀은 최소 한 자리가 비어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늦게 끝난 것은 생각해야 겠으나 그래도 더디다. 문제는 미국 시장에 있다.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도 KBO리그처럼 더딘 건 마찬가지다. 코로나19 변수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MLB 시장에 제대로 돌아가야 그 와중에 풀리는 선수가 나오고, 그래야 KBO리그 구단들의 선택지가 넓어진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부터 꽉 막혀 있다. 괜찮은 선수들을 최대한 묶는다는 생각이 강하다. 특히 투수가 심하다. 현재 KBO리그 구단들이 새 외국인 투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A구단 외국인 담당자는 “내년에 MLB가 몇 경기를 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이 크다고 한다. 다만 올해(60경기)보다는 많은 경기를 할 것이 유력하니, 일단 투수들을 최대한 확보하려 한다. 논-텐더 시장이 예상보다 싱겁게 끝난 이유”라고 분석했다. 올해 MLB 투수들은 적은 이닝만 소화했고 이를 내년에 갑작스럽게 늘리기 부담스럽다. 그래서 최대한 예비 투수들을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쓸 만한 선수들이 40인 로스터에 묶인 경우가 많다. A구단 담당자는 “예년 같았으면 풀릴 법도 한 선수인데 올해는 좀처럼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렇다고 포A(AAAA)급 선수들에 눈을 돌리자니 이것도 눈에 차지 않는다. B구단 단장은 “코로나19 때문에 마이너리그가 제대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닝이터들이 없다. 아예 통째로 쉰 선수들도 있다. 그래서 팀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된 대만 리그까지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면 구단들은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을 찾아야 하는데 필연적으로 이적료가 발생한다. MLB 구단들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보니 이적료 요구가 꽤 세다는 후문이다. 최근 LG와 접촉설이 있었던 앤드류 수아레스도 마찬가지 경우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이적료 요구치가 높다. 문제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첫 해 연봉 상한선이 이적료와 계약에 드는 부수적인 세금까지 포함해 100만 달러라는 것이다.

이적료가 40만 달러라고 치면 선수에게 줄 수 있는 돈은 60만 달러도 채 안 된다. 선수들은 이것이 눈에 차지 않을 수도 있다. 상한선이 없는 일본 구단에 KBO리그가 완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구단들은 기다리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A구단 담당자는 “시간이 지나다보면 외부 영입 등 여러 사유로 선수가 풀리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적료를 깎든지, 아니면 선수가 40인 바깥으로 나오든지, 혹은 새로운 선수가 나오든지 셋 중 하나다.

현재 외국인 선수를 확정하지 못한 구단들 사이에서는 “웬만한 선수들은 100만 달러를 다 채워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게다가 KBO리그 구단들끼리도 경쟁하고 있다. 그만큼 이적시장이 녹록하지 않다. 삼성이 벤 라이블리와 재계약한 것, KIA가 드류 가뇽을 포기하지 못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NC·kt·LG·키움은 보류권을 풀어 대안도 마땅치 않다. 악전고투라는 말이 떠오르는 가운데 어떤 구단이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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