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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수석·투타 코치 외국인' 한화, 구단 미래 건 리그 최초 도전

작성일: 2020.12.20 17:3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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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내년에는 한화 유니폼을 입는 코칭스태프다. 왼쪽부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엄청난 모험이다.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손에 구단의 미래를 맡겼다.

한화는 20일 신임 타격코치로 조니 워싱턴 코치를 선임했다. 한화는 "워싱턴 코치는 만 26세에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전도유망한 코치"라며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에서 많은 유망주를 스타 플에이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달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을 선임한 뒤 이달 초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를 영입했고 이날 워싱턴 코치를 마지막으로 외국인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쳤다. 수베로 감독은 KBO리그 역대 4번째 외국인 감독이지만 1군 주요 코치 보직이 모두 외국인으로 채워진 것은 리그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야말로 모두 바꾸겠다는 의지다. 한화는 올해 6월초 한용덕 전 감독이 사임한 뒤 최원호 감독대행으로 114경기를 치렀다. 새 감독 선임까지 시간적 여유가 꽤 있었음에도 수베로 감독이 선임된 것은 시즌이 끝난 뒤 약 1달이 지난 11월 27일이었다. 그 사이 한화는 선수단, 코칭스태프를 대거 내보내며 중장기적 팀 혁신을 준비했다.

이제 팀에 남은 것은 경험 적은 유망주들과 외국인 코치들이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한 4명의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뉴 한화'를 만들어야 한다. 팀의 전통과 관습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인물들이 팀을 모조리 바꿔놓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수십년의 한화가 달려 있다. 이 때문에 한화는 코칭스태프를 선임할 때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지켜봤다.

한화는 로사도 투수코치를 선임할 때도 "부상으로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은퇴했지만 2011년부터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 투수코치를 맡아 유망주 투수 육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사도 코치가 인터뷰에서 보인 투수의 훈련 방식, 컨디셔닝, 경기 중 투수 운영 등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투수코치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국내 코칭스태프의 보직을 정리할 차례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새로운 지도법과 선수 파악 및 원활한 소통 등의 국내 코칭스태프의 강점이 어우러져 하나의 시스템으로 모든 선수들에게 가장 적합한 지도가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불과 3년 전 한용덕 감독, 장종훈 수석코치, 송진우 투수코치를 모두 불러모으며 '레전드의 귀환'을 실현시켰다. 그러나 레전드와 유망주들의 조합은 구단의 경영 철학과 계속해서 부딪혔다. 결국 3년 만에 모든 걸 갈아엎었다. KBO리그 최초 외국인 코칭스태프 4명 효과에 도전하는 한화의 결과가 궁금해진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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