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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걸 코치 책임감, "외국인 코치진의 선수 파악 돕겠다"

작성일: 2020.12.21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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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청백전 해설에 나선 이동걸 신임 한화 이글스 코치.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는 지난 9일 한창 외국인 코칭스태프 조각을 진행하던 가운데 전력분석원 2명을 코치로 선임했다.

이동걸, 이상훈 전력분석원은 선수 출신으로 은퇴 후 한화에서 전력분석 업무를 맡고 있다가 능력을 인정받아 코치직을 받았다. 한화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수단과의 소통으로 현장의 높은 신뢰까지 더해져 코치로서의 소양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아 코치로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동걸 신임 코치에 대해서는 "2018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 후 구단에서 전력분석을 맡아 2시즌 간 투수파트에서 활동해 왔다. 전력분석 시절 구단의 첨단장비인 초고속 카메라와 랩소도를 통해 마련된 투수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단 투수 파트의 다수 정보를 수집, 선수 별 강점과 보완점에 대한 면밀한 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2007년 삼성에 입단한 뒤 통산 84경기 2승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이달 초 선임된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가 한화 선수단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코치가 로사도 코치와 선수들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그 시간이 짧아질 수도 있다.

20일 연락이 닿은 이 코치는 "선수를 그만두고 전력분석을 하면서 최근 야구의 트렌드를 배웠다. 내가 언젠가 지도자가 된다면 어떻게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선수하면서 지도자 복이 정말 많았는데 여러 지도자를 만나면서 많은 걸 배웠다. 나도 선수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케어해줄 수 있을지 준비했다"고 코치가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데이터가 정답은 아니지만 어린 선수들은 자신의 장점을 잘 모르고 맹목적으로 잘 던지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자기 투구를 자신이 디자인하는 시대다. 나의 장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지를 알고 던지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선수들이 자기 방향성을 잘 잡았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바람을 전했다.

▲ 2015년 선수 시절 이동걸 코치 ⓒ한희재 기자

이 코치가 명확한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자신의 현역 생활에 그만큼 많은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 이 코치는 "나는 늦게 깨달았다. 내가 던지는 투구폼에만 신경썼다. 야구는 나와 싸우는 게 아니라 상대와 싸우는 것이다. 더 빨리 알았다면 더 오래 던질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투구 밸런스 때문에 자기와 싸우는 투수들이 많다. 가장 중요한 건 타자와 상대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투수들이 빨리 캐치할 수 있도록 근거를 제시해서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과 로사도 신임 투수코치에 대해서는 "내가 그분들에게 배울 것이 더 많을 거다. 그분들은 선수들을 다 처음 접하니까 내가 그동안 봐온 것들과 선수들의 장점을 잘 어필해서, 감독, 코치님들이 선수들을 파악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개막이 늦어지면서 각팀은 지난 4월 청백전으로 시즌을 대비했다. 이 코치는 구단의 부탁으로 급하게 맡은 청백전 해설 자리에서도 선수들마다 각자의 매력과 특장점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코치가 선수들에게도 자상하고 합리적인 이정표가 되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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