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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아이러니, 삼진 각오했더니 삼진이 줄었다

작성일: 2020.12.21 05:1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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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최원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리그에 기량발전상이 있다면, KIA 최원준은 유력한 수상후보가 될 것 같다. 데뷔 4년째인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완전한 반등에 성공했다. 입대를 1년 미룰 만큼 자신에 대한 확신까지 얻었다. 

최원준은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 선수로 올라섰고, 주전급으로 성장하리라는 기대를 받았다. 정작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90경기에서 타율이 0.198에 그쳤다. 잦은 포지션 이동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최원준이 밝힌 첫 번째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지난해와 올해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삼진의 감소다. 2019년 성적은 최원준에게 기대했던 결과가 아니었다. 지난해에는 255타석에서 51번이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섯 번 타석에 들어서면 한 번은 삼진을 당했다. 올해는 412타석에서 삼진이 35번으로 줄었다. 

최근 4년 최원준 타석당 삼진 비율 변화
11.5% → 17.5% → 20.0% → 8.5%

손에 꼽힐 정도로 극적인 변화다. 2019년 최원준 만큼 타석에 들어서 20% 이상의 삼진 비율을 기록한 선수는 20명이었다. 최원준만 삼진 비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다른 선수들은 삼진을 줄인다는 목표를 잡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최원준이 더 잘했다기 보다 이러한 사례가 그만큼 보기 드문 일이라는 의미에서 덧붙였다). 

최원준은 20일 열린 '우리야구 코치컨벤션'에서 같은 팀 송지만 코치, LG 홍창기와 함께 '타자의 멘탈 프로세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2020년 시즌의 극적인 변화에 대해 "예전에는 삼진 당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송지만 코치님은 삼진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라며 부담감을 덜어주셨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선구안이 좋아졌고, 나중에는 안 좋은 공을 참은 나에게 스스로 놀랄 정도였다"고 밝혔다. 

송지만 코치는 "워낙 갖고 있는 능력이 좋은 선수다. 그런데 너무 많은 것을 다 하려고 했다. 콘택트 능력은 향상하면서 동시에 선구안까지 잡으려고 하다 보니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면서 "지도자가 삼진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확실히 정했다. 그는 "장타에 대한 생각은 버렸다. 올해는 홈런 의식한 적 한 번도 없다"고 했다. 

동시에 1번 타자로 나가는 만큼 출루율을 높여야 한다는 욕심이 생겼다. 최원준은 "중견수로 뛰면서 타석을 보면, (키움)이용규 선배나 (홍)창기 형처럼 좋은 1번 타자들을 보니 '그냥 본다'가 아니라 '치려는 의지를 가진 상태에서 골라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1번 타자들을 따라하면서 조금씩 느끼는 게 있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 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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