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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성공률 90%, 7분 만에 득점…"이강인 대체 왜 안 쓰나"

작성일: 2021.01.08 10:55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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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현지 팬들도 이강인 선발을 보고 싶었다. 코파델레이에서 6개월 만에 득점포를 터트렸는데, 7분이면 충분했다. 컵 대회에서 능력을 보여주자, 프리메라리가에서 선발로 뛰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강인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예시아 라 콘스티투시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코파델레이(국왕컵) 2라운드 예클라노 데포르티보전에 선발 출전했다. 

발렌시아는 프리메라리가에서 강등권 위기에 빠졌다. 안팎으로 분위기가 흔들리면서 17경기 동안 3승 7무 7패를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서 코파델레이 우승까지 했던 팀이 한순간에 17위로 떨어졌다.

연속 무승에 강등권 엘체와 승점 동률이다. 3부 리그 팀과 맞대결이지만, 코파델레이에서 분위기 반등이 절실했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고, 약속대로 이강인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킥오프 뒤 7분 만에 능력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박스 안에서 마누 바례호 패스를 받았고, 오른발 슈팅으로 예클라노 골망을 흔들었다. 주발 왼발이 아니었는데 빨랫줄처럼 강력한 슈팅이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 선제골에 쉽게 경기를 풀었고 4-1 대승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예클라노전 뒤에 이날 경기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던 그라시아 감독에게 득점으로 능력을 증명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세컨톱을 오가며 2선을 지휘했다. 패스 성공률 90%를 기록했고 롱패스 성공률도 90% 이상었다. 하부리그 팀과 대결이었지만 재능은 분명했다.

이강인은 2019년 1월 B팀에서 1군으로 승격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돌풍에 기여했고 골든볼까지 수상했다. 발롱도르 주관 코파 트로피 최종 10인과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 골든보이 후보까지 포함돼 기대를 모았다.

골든볼과 내로라하는 유망주 대열에 합류했지만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전술적으로 맞지 않았던 마르셀리노 토랄 가르시아 감독이 경질되고, 그라시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도 마찬가지였다. 프리시즌에 막시 고메즈와 투톱을 점검했는데, 막강 시즌이 시작하니 아니었다.

일각에서는 고위층과 마찰을 원인으로 짚었다. 발렌시아 고위층은 이강인을 팀 미래로 찍었고, 지난해 여름 잔류를 설득했다. 하지만 그라시아 감독은 주전급 선수를 모두 보내고 한 명도 영입하지 않은 결정에 분노했다. 

시즌 초반에는 사퇴 의사까지 전달했다. 일단은 팀을 지휘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잡히지 않았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유일하게 2선에서 볼을 뿌리고 침투 패스를 넣을 수 있는 이강인 결장에 의아한 반응이었다. 

이강인은 최근까지도 발렌시아 재계약 제안을 거부했다. 다른 팀으로 이적해 더 많은 기회와 분위기 전환을 원하고 있다.

발렌시아 현지 팬들도 아우성이다. 코파델레이에서 맹활약에 맨오브더매치를 받자 "이것이 이강인이다", "이제 프리메라리가에서 선발로 뛰어야 한다", "왜 안 쓰는지 모르겠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제보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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