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만족할 만한 오퍼 없었다"…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 쓰디쓴 좌절
작성일: 2021.01.10 08:01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모든 에이전시가 그렇듯 보라스 코퍼레이션도 선수의 장점을 크게 포장하고, 단점은 감추는 방식의 세일즈를 한다. 그런데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웬만한 MLB 구단 이상의 체계적인 정보 취합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서정연한 논리를 만드니 구단도 당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기에 보라스의 엄청난 경험과 특유의 감각, 쌓은 인맥 등도 협상에서 중요한 분수령을 만들곤 했다.
그런 보라스는 다소 심심한 오프시즌이다. 지난해는 굵직한 계약을 줄줄이 터뜨리며 바쁜 시기를 보냈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FA 시장에 나간 고객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한국 팬들에게는 기대가 되는 환경이었다. 바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MLB 도전에 나선 나성범이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고객이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나성범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 보라스 또한 지난해 12월 17일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나성범 홍보에 열을 올렸다. 보라스는 “나성범은 5툴 플레이어”라고 칭찬하면서 “많은 이들이 간과하지만 나성범은 주력도 좋은 선수다. 힘이 좋고, 수비력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보라스의 직접적인 행차에도 불구하고 나성범 포스팅은 성공하지 못했다.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의 마감 시한 내에 계약을 맺지 못하고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10일 "파워 히터인 나성범이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오퍼를 받지 못했다. 그는 한국 리그의 NC로 돌아간다"고 알렸다.
MLB 이적시장이 더디게 흘러간 것이 불운이었다. 1월 10일 현재 올해 오프시즌 최대 계약은 제임스 맥캔이 뉴욕 메츠와 체결한 4년 4000만 달러다. 1억 달러 계약은커녕 5000만 달러 계약도 없었다. 수많은 상위 FA 선수들이 시장에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성범 세일즈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여기에 포스팅 절차라 마감 시한이 정해져 있다는 것 또한 불리했다.
지난해 완벽한 자존심 회복을 했던 보라스의 ‘매직’을 기대했지만, 더딘 시장 상황에서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 게다가 나성범 또한 2019년 치명적인 무릎 부상으로 의문 부호가 붙은 상황이었다. 나성범은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완벽한 FA 자격을 얻는다. 다시 MLB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때는 다른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