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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점 뒤집은 러셀 "아직 다 안 보여 줬다"

작성일: 2016.01.09 15:26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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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9살 루키 디 안젤로 러셀(LA 레이커스)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경기력은 물론 당찬 마인드까지 '올스타급'이었다.

레이커스는 8일(이하 한국 시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슬립 트레인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5~2016 미국 프로 농구 새크라멘토 킹스와 경기에서 115-118로 분패했다.

새크라멘토는 주포 커즌스(25)를 앞세워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다. 3쿼터 중반 점수 차이가 20점으로 벌어지면서 경기는 가비지 타임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양상이 급변했다.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듯 러셀이 날뛰기 시작했다. 러셀은 3쿼터 들어 공격 본능에 불을 붙였다. 3분 30여 초가 남은 시점에서 속공 레이업을 넣으며 추격을 알렸다. 1분 뒤 18점 차이에서는 기습적으로 외곽슛을 던져 림을 갈랐다.

4쿼터가 부저가 울리자 러셀은 더 맹렬히 공격했다. 연거푸 3점 슛을 꽂았다. 러셀의 득점으로 9점이던 점수 차이는 6점으로, 7점에서 4점으로, 그리고 4점에서 1점이 됐다.

분위기를 탄 러셀은 멈추지 않았다. 109-110에서 단독 드리블로 커즌스를 제치면서 환상적인 레이업 슛을 넣어 기어이 역전을 일궜다. 20점 차이가 뒤집힌 순간이었다.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본 레이커스 원정 팬들은 크게 열광했다.

러셀은 이후 발목 통증을 호소해 경기에서 빠졌다. 레이커스는 러셀 공백을 실감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러셀은 이 경기에서 데뷔 최다인 27득점과 함께 올스타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레이커스는 러셀이 보여 준 어마어마한 경기력에 역전패 아픔을 씻을 수 있었다.

이 경기 스포트라이트는 28점을 넣은 NBA 스타 코바 브라이언트(40)와 승리 팀 수훈 선수 커즌스가 아닌 러셀에게 쏟아졌다. 질문 세례를 받은 러셀은 의기양양했다. ESPN과 인터뷰에서 "아직 다 안 보여 줬다"고 말하면서 "세상은 아무것도 못 봤다"고 말했다. 루키답게 패기 가득 찬 말투였다.

오하이오주립대를 졸업한 러셀은 2015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칼 앤서니 타운스(20,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이어 전체 2번으로 레이커스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한편 레이커스는 9일 펼쳐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경기에서는 113-117로 졌다. 이 경기에서 러셀은 8분을 뛰면서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였다.

[영상] 디 안젤로 러셀 활약상 ⓒ 스포티비뉴스 정지은

[사진] 디 안젤로 러셀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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