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거제] '노 피어'와 닮은 '실패할 자유'… 한화 선수들을 바꿀 한 문장

작성일: 2021.02.01 16:0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Free to fail".

올해부터 한화 이글스를 이끄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지난달 31일 선수들을 처음으로 대면한 자리에서, 그리고 온라인 상으로는 훨씬 전부터 '실패할 자유'를 강조해왔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라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세뇌시키고 있다.

1일 거제 숙소에서 취재진을 만난 수베로 감독은 전날 선수들과 가진 첫 미팅을 돌아보며 "선수들은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패할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대신 야구장에 나가게 되면 가진 100%를 쏟아부으라고 이야기했다. 실패를 해도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에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다면 당장 결과가 좋지 않아도 다시 한 번 같은 상황을 맞이했을 때 결과를 낼 수 있다"며 결과보다는 상황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그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수베로 감독에게 계속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은 선수들 역시 같은 생각을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 올해 한화 주장을 맡은 노수광은 "감독님 생각이 확고하다보니 선수로서 믿음이 생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질 것 같다. 최선을 다하되 자책하지 않도록 코칭스태프가 도와줄테니 기죽지 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투수 장민재도 "우물쭈물하다가 실패하는 것과 자신감을 갖고 임해서 실패하는 것은 크게 다르다. 감독님도 플레이하면서 우물쭈물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하시더라. 감독님 말씀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생각이다. 지난해보다 더 내려갈 곳도 없으니 선수들 다 이제 올라간다는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지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감독의 생각에 동의했다.

▲ 실내 훈련 중 선수들과 소통하는 수베로 감독(맨 오른쪽). ⓒ한화 이글스

한화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베테랑들이 대거 전력에서 제외돼 유니폼을 벗거나 다른 팀으로 떠났다. 겨우내 외부 전력 영입도 없었던 만큼 올 시즌 전력에 대한 우려 시선이 높다. 수베로 감독은 이에 대해 "시즌이 어느 순위로 끝나는지보다, 시즌이 끝났을 때 우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기준으로 우리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당장 어떤 결과를 내는지보다 자기 자리에서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겠다는 것.

수베로 감독의 '실패할 자유'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롯데에 '노 피어(No Fear)' 정신을 심어준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과도 맥을 함께 한다.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망설임 없이 모두 야구장에서 쏟아내기를 바라는 수베로 감독의 '주문'이 한화 선수들에게 '긍정의 세뇌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