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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억원 투자해도 전력 유출 걱정…"같이 채워 나가자"

작성일: 2021.02.02 07: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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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오재원, 허경민, 박건우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몇 년 동안 돈을 제일 많이 썼는데 전력이 빠져나간 유일한 해일 거예요."

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원(36)이 팀의 올겨울을 한 줄로 요약했다. 두산은 이번 비시즌 FA 선수 7명이 쏟아져 나오면서 어느 해보다 힘들게 계산기를 두드렸다. 허경민(4+3년 85억원)과 정수빈(6년 56억원), 김재호(3년 25억원)를 차례로 붙잡으면서 무려 166억원을 썼지만 전력 유출을 막지 못했다. 중심 타자 최주환(SK)과 오재일(삼성)이 이탈하면서 32홈런, 177타점이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이미 많은 돈을 쓴 가운데 이용찬, 유희관 등 미계약 FA 투수 둘이 더 남아 있다. 두 선수가 잔류한다면 두산의 스토브리그 지출 총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구단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만큼 가능한 빨리 이용찬, 유희관과 협상을 마무리지으려 하고 있다. 

오재원은 최주환, 오재일의 이탈과 관련해 "두 선수 입장에서는 잘된 거니까 축하해줬다. 워낙 오래 같이 해서 야구장에서 만나면 반가울 것 같다. 각자 팀에서 잘했으면 한다. 우리 팀에 워낙 선수들이 많고, 어린 선수들도 많다. 다 같이 채워 나가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누가 빠지고 들어와도 늘 몇 년째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돈을 제일 많이 썼는데, 오히려 전력이 빠져 나간 유일한 해이기도 할 것이다. 희안하다(웃음). (허)경민이랑 (정)수빈이가 빠진 두 사람 몫까지 해야 할 것 같다. 또 투수들이 이제는 준비가 많이 돼 있다. (지난해에) 보니까 투수가 중요하더라. 투수 쪽에서 많은 선수들이 나오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늘 그렇듯 전력 유출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김 감독은 "FA는 원래 갈 선수는 가고, 남을 선수는 남는 것이다. 감독은 현재 있는 선수로 구상을 해야 한다. 최주환과 오재일이 나갔지만,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해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선수들도 그 자리를 어떻게든 차지하기 위해서 경쟁도 치열할 것 같다. 성적이 가장 중요하지만, 과정도 감독으로선 보람 있고 흥미 있다. 어떤 새로운 선수, 인물이 나올까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중심 타선은 당장 김재환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박건우로 꾸릴 생각이다. 김재환은 지난해 30홈런 113타점, 페르난데스는 21홈런 105타점으로 팀내 1, 2위를 다퉜다. 박건우는 14홈런 70타점으로 최주환과 오재일 다음이었다. 

김재호는 올해 특히 박건우의 몫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공격 수치가 높은 2명이 나갔기 때문에 조금 더 우리가 채우려면 (박)건우의 몫이 크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찾고 멘탈이 강해지면 폭발력이 엄청 강한 친구다. 우리가 4강권에 드는 중요한 선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업 야수들의 몫도 자연히 커졌다. 황경태, 강승호, 박계범, 박지훈, 김민혁, 신성현 등이 빠르게 성장해줘야 기존 주축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면서 전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두산 선수들은 평소처럼 구성원의 변화에도 "다 같이"를 외치며 또 한번 최고의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감독은 "6년째 한국시리즈를 치러서 목표는 높게 잡고 있다. 선수들을 파악하면서 마음 속으로는 준비하는 게 있으니까. 목표는 위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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