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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거제] "알아가는 중입니다" 한화 캠프는 지금 '미팅 삼매경'

작성일: 2021.02.02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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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 초반 어느 팀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이달 1일 일제히 스프링캠프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구단이 국내에 캠프지를 차렸다. 한화(거제), kt 위즈(기장), SK 와이번스(서귀포)와 같이 비교적 날씨가 따뜻한 남부 지방에 합숙 캠프를 차린 팀도 있고, 키움 히어로즈(고척돔), KIA 타이거즈(광주) 등 홈구장으로 출퇴근을 하는 팀들도 있다.

어느 때보다 익숙한 국내이거니와 추운 날씨 때문에 대부분의 팀들이 시작부터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 역시 마찬가지로 첫 턴에는 가벼운 훈련을 하며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을 서서히 상승시킬 예정이다. 그럼에도 한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프런트는 캠프 전날(1월 31일)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유는 바로 올해 한화가 어느 때보다 큰 변화의 시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창단 후 처음으로 외국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했고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 등 주요 코치들도 외국인들로 채웠다. 여기에 겨울 동안 과감한 선수단 정리를 통해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얼굴이 싹 바뀌었다.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당연히 한화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수베로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들이 프런트와 함께 틈틈이 시간을 내 미팅을 하면서 선수단 파악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효율적인 훈련 스케줄을 짜기 위해 노력 중이다. 로사도 투수코치는 좌완, 우완 투수를 나눠 5명씩 미팅을 하면서 선수들과 친해지고 있다.

선수들 뿐 아니라 외국인 코치들과 한국 코치들 간에도 손발을 맞추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수베로 감독은 캠프 시작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미팅에 대해 "첫 해이기 때문에 선수단에 대해 파악해야 하고 한국 코치들과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해서"라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선수들의 캠프 진행을 뒷받침하는 프런트도 미팅 장소를 정하고 관련 자료를 준비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많지 않았던 한화로서는 창단 후 처음으로 겪어보는 '적응의 과정'이다.

다행히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첫인상은 매우 좋다. 수베로 감독은 1일 캠프 첫 날 "어제 선수들과 첫 미팅을 했는데 선수들이 예의바르고 감독을 존중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그동안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를 전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온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열정넘치는 스타일인 수베로 감독과 첫 대면을 한 선수들은 감독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수 차례 반복해서 들으며 마음에 새기고 있다. 포수 최재훈은 "감독님이 야구장 안에서만큼은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부상 없이 캠프 마무리하고 시즌 때 온힘을 다해달라고 이야기해줘서 야구장에서 정말 100%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프 첫날이었던 1일 거제도에는 새벽부터 비가 오면서 이날 실외 훈련이 모두 취소됐다. "첫날 비가 와서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수베로 감독은 "아쉽긴 하지만, 비가 오면서 숙소 내에서 여러 미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루를 쪼개 선수들을 알아가려 노력하는 한화의 외국인 코칭스태프들이 적응 시간을 줄이며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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