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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SK 매각 지켜본' 정우람, "추억 없어지는 것 같아 아쉬워"

작성일: 2021.02.02 09: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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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람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람이 옛 소속팀의 매각 소식에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정우람은 2004년 SK 2차 2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해 2015년까지 12년 동안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다. 그는 SK에 있던 2006년(82경기), 2008년(85경기) 리그 최다 경기 등판 1위를 했고, 208년, 2011년(각각 25홀드) 리그 홀드왕을 하기도 했다. 정우람은 2016년 FA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오랜 시간 그가 몸담았고 2008년 팀 126경기 중 85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청춘을 바쳤던 SK는 이제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이다. 구단 모기업인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 "신세계 이마트와 SK 와이번스 구단 양도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세계 그룹은 4월 개막 전 인수를 마치고 새 구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모기업의 재정 상황이 구단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렵거나 모기업이 구단 운영에 대해 애정을 보이지 않았던 이전 사례들과 달리, SK 구단은 모기업의 '스포테인먼트' 사업을 최근까지 활발하게 이어왔고 모기업이 탄탄했기 때문에 구단 직원, 선수들 모두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옛정으로 멀리서 지켜보던 정우람에게도 충격적인 소식이기는 마찬가지. 정우람은 1일 스프링캠프지인 거제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SK 매각 소식에 대해 "오래 있었던 팀이고 추억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안 좋고 아쉽기도 했다. 추억들이 없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이제는 타인으로서 지켜볼 수밖에 없기에 응원의 목소리를 낼 뿐. 그는 "더 좋은 기업이 더 좋은 조건에 인수했다고 하니 SK 선수들도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나간 것에 연연하지 않고 신세계 팀으로서 좋은 전통을 많이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우람은 한편 올해 한화에서 투수 최고령 선수가 되며 이제는 2번째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베테랑이 됐다. 그는 "팀에 윗 선배들이 많이 없어졌다. 나도 좋은 성적으로 어필해야 한다. 후배들이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가질 수 있도록 내 역할을 잘해야 할 것 같다.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선배로서 잘하겠다"고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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