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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생각 안 한다"…두산 1루수 경쟁 원점으로

작성일: 2021.02.03 10: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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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 곽헤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시즌 들어가면 누가 (1루수 미트를) 낄지는 모른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올겨울 1루수를 누구에게 맡길지 고민이 깊었다. 주전 1루수 오재일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하면서 큰 공백이 생겼다. 김 감독은 확답은 하지 못했지만, 대체 1루수 1순위로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염두에 두고 새 시즌 밑그림을 그렸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시즌 동안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는데 종종 오재일 대신 수비를 하기도 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서 김 감독의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페르난데스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현지 행정 처리가 늦어지면서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한국에 입국하지 못했다. 어렵사리 지난달 30일 입국을 준비했는데, 코로나19 검사 서류에 미비점이 있어 보완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 페르난데스는 3일 입국해 자가격리를 하면 20일부터 울산에서 진행하는 2차 캠프 때나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와 올해로 3번째 시즌을 함께하지만, 캠프 합류도 늦어진 상황에서 얼마나 몸을 잘 만들어올지 확신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1루 수비를 잘하긴 하지만, 지금 캠프에 합류할 때 몸 상태가 중요하다. 보면 거의 1루 수비를 할 몸 상태가 아니게 온다. 그래서 페르난데스를 1루수로 생각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김민혁과 신성현. 1루수 경쟁 후보다. ⓒ 두산 베어스
가장 먼저 언급한 대안은 오재원이다. 오재원의 주 포지션은 2루수지만, 종종 1루수로 나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 왔다. 김 감독은 "주장도 맡고 있어서 부담이 갈까 싶긴 한데, (오)재원이가 어느 정도만 해주면 내야는 문제없이 돌아간다"고 이야기했다. 

2루수는 강승호, 박계범, 서예일, 박지훈 등 내야 다른 포지션보다는 백업 선수층이 두꺼운 편이다. 이중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있으면 오재원이 1루수로 이동해도 문제가 없다는 계산이다. 

아예 새로운 얼굴이 1루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 두산 내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선수는 김민혁이다. 2015년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두산에 입단한 우타거포 유망주다. 지난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체중은 감량하고 몸은 더욱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 고위 관계자는 김민혁을 "우리 팀 미래의 4번타자"라고 소개하며 "군대에 다녀오면서 몸은 많이 좋아졌다. 이제 기회를 잡는 것은 본인의 몫"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미트를 끼라고 한 적은 없지만(웃음), 지금 김민혁과 신성현이 미트를 끼고 훈련하고 있다. 시즌을 시작하면 누가 낄지는 모른다. 김민혁은 봐서 괜찮으면 지명타자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캠프 동안 새 얼굴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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