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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도 유명한데"…두산에 오니 왜 강한지 알겠더라

작성일: 2021.02.03 06: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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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홍건희, 강승호, 박계범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밖에서도 유명한 이야기예요. 두산은 선수들 개개인이 욕심이 많아서 친하고 좋은 사이지만 보이지 않는 경쟁심이 있다고."

두산 베어스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 코치들은 한목소리로 "왜 강팀인지 알겠다"고 이야기한다.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우승(2015, 2016, 2019년)을 차지하며 황금기를 보냈다. 2010년대 최강 팀으로 인정을 받았고, 2020년대로 넘어온 지금도 여전히 정상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결같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은 선수들과 시스템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투수 홍건희는 "밖에서도 유명한 이야기다. 다들 친하고 좋은 사이인데 보이지 않는 경쟁심이 내게는 보이더라. 주전을 오래 한 형들인데도 아직도 욕심이 많고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왜 강팀인지 알 수 있었다. 야수, 투수 형들 다들 욕심이 많다. 보통 다들 성적이 좋은 편인데도 만족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치고 나가려는 게 보인다. 그래서 해마다 성적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산 선수들은 주전과 백업 선수들을 가리지 않고 훈련량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시즌 중에는 김태형 두산 감독이 "때로는 쉬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개별 훈련을 못 하게 말릴 정도다. 백업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실내 훈련장 또는 그라운드에 남아 남은 에너지를 쏟아낸 뒤에야 집으로 돌아가는 게 일상이다.  

내야수 강승호는 지난달 SK 와이번스로 FA 이적한 2루수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합류해 처음 전지훈련을 함께한 뒤 두산이 왜 강팀인지 느꼈다. 

강승호는 "두산은 야구를 잘할 수밖에 없는 팀인 것 같다. 다른 팀도 물론 마찬가지지만, 두산은 훈련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베어스파크 시설도 잘돼 있고 왜 화수분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야구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는 것 같다. 야구장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기술 공유도 많이 한다"고 함께 훈련한 후기를 들려줬다.    

경쟁을 떠나서 직접 옆에서 지켜보고 배우며 닮고 싶은 선배가 있는 것도 큰 강점이다.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한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새로 합류한 내야수 박계범은 "삼성에서 나와서 다른 팀에 와서 더 보여주고 싶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보고 배우는 게 크다고 느끼는데, 두산에 좋은 내야수들이 계시니까 보고 배우려고 한다. 김재호 선배는 풋워크와 핸들링 등 수비는 완벽하다고 생각해 다 배우고 싶다. 오재원 선배는 다른 팀에서 봤을 때 정말 실수 없이 어떻게든 다 잡아서 아웃시키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열심히 많이 훈련해서 따라잡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홍건희는 선배가 아닌 후배, 동생들에게도 분명 배울 게 있는 팀이라고 했다. 그는 "(이)영하를 보면서 배운 게 있다. 영하가 작년에는 안 좋았지만, 재작년까지는 거의 투피치였다. 나도 구위가 나쁘지 않은 스타일이라 (영하처럼) 구종을 추가하지 않아도 이렇게 잘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이 차이가 나는 후배지만, 와서 보니 멘탈도 좋고 왜 잘했는지 알겠더라. (박)치국이, (최)원준이, (함)덕주 등 잘하는 후배들이 많아서 많이 물어보고 배우고 있다"고 했다.

서로를 보고 배우려 하고, 또 서로 스스럼없이 가르쳐 줄 수 있는 문화. 밖에서만 두산을 지켜보다 직접 두 눈으로 두산을 경험하고 확인한 선수들이 증언한 두산이 강팀인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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