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큰절 할뻔 했죠"…이승진 예상 못한 '억대 연봉' 안겨준 두산

작성일: 2021.02.03 17:05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두산 베어스 이승진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세뱃돈 받을 때 인사하는 것처럼 큰절할 뻔했어요."

두산 베어스 투수 이승진(26)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연봉 협상을 하다 깜짝 놀랐다. 지난 시즌 이승진의 연봉은 4700만원이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좋은 성적을 내긴 했지만, 구단은 이승진이 예상한 인상 금액을 뛰어넘는 1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성적은 33경기, 2승, 5홀드, 51⅓이닝, 평균자책점 5.61이었다. 

이승진은 "원래 내가 생각한 금액이 있었는데 거기서 더 주시고, 또 그 이상을 불러주시니까 세뱃돈 받을 때 인사하는 것처럼 큰절할 뻔했다. 부모님부터 좋아하셨고 억대 연봉을 처음 받는 거니까 기분 좋았다. 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됐다는 생각도 들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이승진은 지난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다. 두산에 막 처음 왔을 때는 140km 초반에 머물던 구속을 2군에 내려가 150km까지 끌어올려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합류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승진이 2군에 다녀온 뒤 크게 향상된 직구에 만족감을 표현했고 한국시리즈까지 필승조로 중용했다. 이승진이 노력해서 성장한 만큼 기회를 준 셈이다. 

김 감독은 "이승진은 원래 구속이 147km까지는 던지는 선수였다. 트레이드로 왔을 때는 밸런스가 안 좋아서 2군에 가서 투수 코치들하고 잘 훈련했다. 뭔가 느낀 바가 있었을 것이다. 투수 코치들도 잘 체크를 해줬고 이승진이 그 좋은 느낌을 유지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데 그 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승진은 올해도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아직은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나는 기복이 심한 타입이다. 지난해 구속이 많이 올라서 자신감이 생기진 않았다. 올해 못할 수도 있는데, 똑같이 열심히 하려고 한다. 오히려 걱정이 앞선다. 구속이 안 나오면 어떨까. 아직 피칭을 안 해서 피칭을 하면 느낌이 올 텐데 아직은 모르겠다. 시즌 들어가서 전광판에 찍히는 구속을 봐야 안심할 것 같다. 그때 잘 나오면 유지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 두산 베어스 이승진 ⓒ 두산 베어스
구속 향상에 영향을 준 상체 변화는 까먹지 않았다. 이승진은 "원래 투구할 때 상체가 유도할 때 메치기하는 것처럼 왼쪽으로 기울었다. 지금은 상체를 일자로 세웠다. 그러면서 팔도 자연스럽게 밑으로 내려가고 하면서 구속이 확 올라갔다. 상체가 기울어진 것은 좋아져서 까먹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올해 이승진을 마무리 투수 후보로 거론했다. 김 감독은 "이승진과 박치국이 뒤에서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진은 보직과 관련해 "똑같이 주어진 할 일을 하려고 한다. 마운드에서 9회에 올라간다고 해서 나는 더 책임감을 갖고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 그런 의식을 하면 잘 못 하더라. 그래도 지난해 마무리 투수 경험을 한번 해봤기 때문에 그 경험이 클 것 같다"고 털어놨다. 
 
새 시즌을 향한 자신감도 보여줬다. 이승진은 "솔직히 더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은 있다. 시즌 첫 경기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하는데, 첫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그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해가 좋아질 것 같기도 하다"며 또 한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