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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거제] "잊지 말아주세요" 정민철 단장이 애틋하게 바라본 선수

작성일: 2021.02.04 10: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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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롱토스 훈련 중인 한화 이글스 투수 장시환. ⓒ거제,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3일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훈련 중이던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정민철 한화 단장이 발걸음을 옮기다 반대편 훈련장에서 공을 던지는 한 선수에게 시선을 멈췄다. 캠프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과 떨어져 홀로 트레이너와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훈련을 하고 있는 투수 장시환이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서 트레이드된 장시환은 지난해 26경기에 나와 132⅔이닝을 던지며 4승14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11차례를 기록했지만 유독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고 후반기에는 뼛조각 통증이 심해지면서 10월 9일 키움전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접고 수술대에 올랐다.

장시환은 비시즌을 내내 재활로 보냈고 여전히 ITP를 진행 중이다. 구단은 장시환을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게 하기 위해 재활 중인 포수 박상언, 트레이너와 함께 거제에서 훈련하도록 했다. 정 단장은 장시환을 보며 취재진에게 "저희 선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중요한 선수다. 따로 떨어져 있지만 잊지 말아달라"고 농담 섞인 부탁을 건넸다.

장시환도 구단의 지원을 잘 알고 있기에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지금 상태는 수술 후 통증 없이 ITP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감독, 코치님들이 오셨는데 함께 할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구단에서 배려를 많이 해줘서 개인적인 스케줄을 트레이너와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시환은 이어 "개막까지는 충분히 맞출 수 있다. 올해 개막을 맞추기 위해 지난 시즌을 일찍 마친 것이다. 일정 상으로는 28일까지 거제에서 훈련을 하다가 다음달 1일 대전으로 돌아간다. 1군 합류 일정은 감독, 코치님이 결정하실 문제"라고 향후 재활 일정을 설명했다.

한 번 아팠다 나은 만큼 올 시즌에 대한 욕심도 커졌다. 장시환은 "지난해 규정 이닝이 목표였는데 시즌 중간에 뼛조각이 돌아다니더니 막바지에 통증이 심하게 와 12이닝과 내 팔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수술 후 몸상태가 굉장히 좋아졌다. 준비도 잘하고 있고 재활 과정도 무탈하니 올해 아프지 않고 풀 시즌 돌면서 규정 이닝을 꼭 채우고 싶다. 팬분들께 야구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정 단장의 말대로 장시환은 지난해 트레이드 때부터 한화 선발 자원에 부족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줄 선수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지난해 팀 토종 선발 중 가장 많은 11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4승에 그쳤고 겨울에는 재활까지 거친 장시환이, 올 시즌 다시 한 번 거칠 것 없이 질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거제,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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