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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사직]허문회 감독 선언 “10→7→4위…올해 목표는 4강”

작성일: 2021.02.04 09:5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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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허문회 감독이 3일 사직구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사령탑은 차분한 목소리로 5강도 아닌 4강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던 3일 사직구장. 훈련을 지켜보던 중 잠시 짬을 내 인터뷰실로 자리한 허문회 감독은 긴 시간 동안 올 시즌 청사진을 펼쳤다. 그러면서 “올해 역시 3계단을 뛰어오르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2019년 최하위로 처진 롯데는 선수단과 프런트 리더십을 대폭 교체했다. 사장과 단장, 감독을 모두 바꿨다. 사령탑으로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수석코치를 지내던 허문회 감독을 새로 앉혔다.

처음 프로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은 지난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비록 최종 목표였던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순위를 7위로 끌어올리면서 덕아웃 깊숙이 자리 잡던 패배 의식을 뒤바꿔놓았다.

활기찬 선수단 분위기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자율권을 부여했지만, 누구 하나 게으름을 피는 이는 없다.

허 감독 역시 “이번 비시즌 동안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선수들이 사직구장으로 나와 운동했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다들 몸을 정말 잘 만들어왔더라. 뿌듯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뒤 “선수들이 자기가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훈련 시간을 길게 잡지 않아도 된다. 효율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오버 페이스를 할까 봐 근처에도 가지 못하겠다는 허 감독의 표정에선 옅은 미소도 함께 보였다.

올 시즌 목표도 그렸다. 허 감독은 “2019년 10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7위까지 올라갔다. 올해 역시 3계단을 점프해서 4강으로 목표를 잡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롯데의 현재 전력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FA 이대호가 잔류했지만, 외부 영입이 없던 탓이었다. 오히려 붙박이 중견수 민병헌이 뇌동맥류 수술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대신 허 감독은 선발진에게 기대를 거는 눈치였다. 지난해 15승을 거둔 댄 스트레일리가 잔류했고, 새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가 합류했다. 또, 지난해 부상으로 뒤늦게 선발진으로 들어왔던 이승헌은 올 시즌에는 개막부터 함께하는 점이 위안거리다.

허 감독은 “외국인투수들을 포함해 8~9명을 선발진 후보들로 보고 있다. 서준원도 선발이 가능하고, 최영환과 신인 김진욱도 후보군이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인 전술 변화도 암시했다. 허 감독은 “지난해에는 마무리 김원중 투입 시점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홈과 원정 그리고 9회 동점 상황을 따라 고심했는데, 올해에는 조금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세세하게 달라질 허문회표 2년차 야구를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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