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재능 낭비' 무리뉴…토트넘 3연패에 팬들 "경질해야"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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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이런 것일까. 토트넘 홋스퍼가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런던 더비에서 0-1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지며 승점 33점으로 8위까지 내려갔다. 토트넘의 리그 3연패는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한때 1위까지 올라갔던 토트넘, 좋았던 기세는 어디 가고 이렇게 흔들리고 있을까. 첼시전에서는 토트넘의 좋지 않은 모든 것을 보여준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았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공식 집계 경기 기록부터 먼저 보면 볼 점유율은 42%-58%. 주도권을 내주며 수비 중심적인 경기를 하는 토트넘이니 그럴 수 있다.
슈팅 수 7-18, 홈인데 열세다. 유효슈팅은 2-2, 그나마 2개 중 한 개는 손흥민이 전반 4분 시도한 슈팅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왼발 슈팅,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의 품에 살포시 안겼다. 볼터치 622-808, 패스 457-631, 코너킥 2-7, 홈에서도 수세에 몰린 토트넘이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중 딱 한 번의 변화를 줬다. 후반 24분 탕귀 은돔벨레와 스티븐 베르흐바인을 빼고 에릭 라멜라와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한다. 수비와 허리는 그대로 두면서 공격에서 속도감을 높이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첼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전방에서 토트넘의 빌드업을 압박하는 전략을 병행했다. 토트넘은 후방에서 제대로 볼이 올라오지 않아 공격의 맥이 탁탁 끊겼다. 좌우 풀백 벤 데이비스와 세르주 오리에도 중앙선을 쉽게 넘지 못했다.
마지막 교체 카드는 활용하지 않았다. 가레스 베일은 몸만 풀다가 패배를 지켜봤다. 실점 장면을 보면, 후방에서 한 번에 연결되는 패스를 잘라내지 못한다. 에릭 다이어가 발을 들이밀어 막아보려 했지만, 비까지 내리는 그라운드에서는 열세였다. 영리한 티모 베르너는 경합하면서 자연스럽게 걸려 넘어진다.
한 번의 수비 실수에 균형이 무너졌다. 첼시도 전반 시작과 동시에 시도한 베르너의 헤더와 후반 8분 칼럼 허드슨-오도이의 슈팅을 제외하면 특별하게 보여준 것이 없었기에 토트넘의 무딘 결정력은 더 부각됐다. 토트넘은 공격 전개가 너무나 투박했다.
공교롭게도 공격의 시작점 중 하나이자 가담 능력이 좋은 측면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 허리에서 배달하면서 전방 패스 능력이 뛰어난 지오바니 로셀소, 침체에 빠졌지만 한 방은 있는 델리 알리, 그리고 뛰어난 결정력이 있는 케인이 모두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 다운 공격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 중 한 가지. 공격 연계와 마무리에서 '우리흥' 손흥민과 호흡이 상당히 좋다는 점이다. 상호보완재라는 뜻이다. 그만큼 현재 골에 대한 부담을 가득 안고 뛰는 손흥민이다.
슈팅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자,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애절함이 묻어 나왔다. 손흥민은 케인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첫 슈팅 이후 두 번째 슈팅이 후반 추가시간에 나올 정도로 기회 창출이 정말 어려웠다. 올 시즌 리그 12골 6도움으로 득점 부문 공동 2위, 도움 공동 5위인 손흥민. 지난달 6일 카라바오컵 4강 브랜트포드전 이후 6경기, 즉 30일째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여러 현지 매체 중 풋볼 런던의 평가가 날카로웠다.
평점 4점을 부여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수비하면서 보냈다. 한 달 동안 무득점, 자신감이 바닥났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던졌다.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의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평이 나올 정도로 손흥민은 외롭게 뛰었다. '무리뉴에게 어떠한 전략도 보이지 않았다'는 혹평도 터지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무리뉴를 경질해야 한다"며 흥분하고 있다.
토트넘에는 중요한 일전이 계속 이어진다. 7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전에서는 3연패를 끊어야 한다. 웨스트 브롬은 현재 강등권인 19위이다.
이 경기마저 놓친다면 이번 달 말까지 사나흘 간격으로 계속되는 빡빡한 일정에서 나쁜 흐름을 끊기 어려울 전망이다.
위기에 내몰린 토트넘, 외로운 손흥민. 반전은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이강유 영상기자
제보> laurayoonju1@spo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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