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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땀 흘리며 되찾은 멘탈, 김태훈에 달린 SK 불펜의 수준

작성일: 2021.02.06 20:2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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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퍼포먼스의 부활을 꿈꾸는 김태훈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제주, 김태우 기자] 김태훈(31․SK)에게 2020년은 실패라는 단어로 정리될지 모른다. 야심차게 선발 전향을 했지만, 성과가 좋지 못했다. 다시 불펜으로 왔으나 이미 떨어진 구위는 회복될 줄 몰랐다. 스트레스도 심했다. 김태훈은 멘탈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며 씁쓸하게 웃는다.

그러나 2020년을 통해 배운 것도 많고, 채운 것도 많다. 김태훈은 선발 전향 실패에 대해 “아쉬울 수도 있고 분하고 그럴 수 있다”면서도 “도전을 안 했다면 나로서는 조금 후회가 될 것 같다. 실패했지만 경험을 했으니 위안을 삼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성공에 대한 의지도 다시 샘솟는다. 김태훈은 “2018년이나 2019년 퍼포먼스로 돌아가서 팬들과 코칭스태프에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동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김태훈은 일찌감치 제주도에 넘어왔다. 1월 18일에 들어와 정영일 정수민 조영우와 함께 미리 캠프를 준비했다. 그는 “인천은 추우니 공을 못 던진다. 올해는 제주도라 미리 와서 공을 던지는데 날씨에 지장이 없어서 순조롭게 피칭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컨디셔닝 모두 다 소화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컨디션은 좋다. 외견상으로 볼 때도 체중 감량을 실감할 수 있다. 5일에는 30개의 불펜피칭을 무리 없이 해냈다. 김태훈은 오히려 “첫날이라 감이 좋다 나쁘다는 없다”면서 “코치님들이 페이스 올리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해서 가볍게 했다. 초반부터 너무 (페이스를) 올리면 혼날까봐 조절하고 있다. 살도 조금 빠졌다”고 웃었다.

관건은 구속 증강이다. 김태훈은 지난해 선발로 전향하면서 구속이 떨어졌다. 불펜에서 뛰다 선발로 갔으니 어느 정도의 구속 저하는 예견된 일이었는데 생각보다 구속이 더 나오지 않았다. 140㎞대 중반을 던지던 김태훈의 구속은 140㎞를 간신히 넘기거나 혹은 그보다도 더 나오지 않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다보니 변화구의 각도 무뎌졌다. 이 구속 저하는 보직 변경에도 바뀌지 않았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여건이니 이 부분부터 확실히 되찾겠다는 게 김태훈의 의욕이다.

그는 “작년에 구속이 떨어져서 구속을 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매년 캠프마다 구속에 신경을 쓴다”면서 “결국 스피드와 컨디션 유지가 중요하다. 패스트볼 스피드가 올라가면 슬라이더의 각 또한 날카로워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상대를 조금 더 손쉽게 상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훈은 김원형 감독의 구상에서 확실한 왼손 필승조다. “멘탈 회복도 다 됐다”고 자신하는 김태훈의 손에 SK 불펜의 수준도 결정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제주,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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