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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가장 잘 달린다" 불로(不老) 오승환

작성일: 2021.02.09 05:59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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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경산, 박성윤 기자] "여전히 제일 잘 뛰어요."

1982년생. 올해 만 39세. 은퇴를 이야기해야 하는 시기지만,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에게는 여전히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오승환이 여전한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앞서 삼성 허삼영 감독은 선수단에게 체력 훈련을 당부했다. 젊은 선수가 많은 삼성은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체력 문제로 부상과 부진을 겪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허 감독은 선수단에게 체력 준비를 주문했다.

모든 선수가 스프링캠프 첫날 열린 체력 테스트를 통과했다. 오승환에게는 어렵지 않은 체력테스트였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젊은 선수들보다 훨씬 잘 뛰었다"며 엄지를 세웠다.

오승환은 달리기에는 단거리와 장거리 구분이 없다. 모두 잘 달린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구단TV에서 진행한 '최고의 도루왕'을 꼽아달라는 설문조사가 있었다. 당시 현역 선수로는 박해민과 김지찬이 있었고, 은퇴한 강명구 코치가 후보로 올랐다.

지나가는 선수들이 투표를 하느라 바빴는데 많은 선수가 후보 3명이 아닌 오승환을 골랐다. 오승환과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권오준은 지난달 25일 진행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오승환이 여전히 가장 잘 달린다"며 대단하다고 말했다.

7일 경산볼파크. 투수들이 실내 훈련을 마치고 마지막 러닝을 위해 밖으로 나왔다. 삼성의 러닝 코스는 경산볼파크 야구장 펜스 밖을 크게 도는 코스다. 허 감독은 "투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시간이 왔다"며 웃었다.

투수조들이 대부분 선수가 예외 없이 러닝을 했다. 오승환도 후배들과 함께 달렸다. 허 감독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실제 보여주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며 칭찬했다.

그는 "투수들이 달리기를 싫어한다. 그러나 달리기를 하지 않으면 투수로 살아남을 수 없다.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한 조건이 하체다. 기본은 달리기다. 달리기를 하지 않는 투수가 롱런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며 오승환이 불혹이 가까운 나이까지도 마무리투수로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달리기가 있다고 짚었다.

달리기를 마친 오승환은 호흡을 정리하며 실내 라커로 들어갔다. 투수조 후배들은 그를 가운데에 놓고 보좌하듯 둘러싸 함께 보조를 맞추며 걸어갔다. '끝판대장'의 이동에 어울리는 삼성 투수조의 이동 대열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제보>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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