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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출신 LG 주장' 김현수 리더십…알고 보면 '밀당' 고수

작성일: 2021.02.09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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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김현수는 올해로 3년째 주장을 맡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역사에 얽매이지 않는 선택으로 새로운 팀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2018년 '삼성 라이온즈 30년 근속' 류중일 감독 영입이 그 시작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두산 베어스 출신 김현수에게 주장을 맡기면서 선수단 분위기를 바꿨다.

김현수 효과를 체감한 신임 류지현 감독은 취임과 함께 주장을 결정했다. 다시 한번 김현수에게 중책을 부탁했다. 

류지현 감독은 취임 후 첫 선수단 미팅에서 김현수에게 의사를 물었고,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 그는 지난해 취임식에서 "김현수가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LG에 와서 팀 분위기를 바꿔줬다. 김현수 만한 주장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주장 재신임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현수가 LG 최초의 외부 영입 선수 주장은 아니다. 1999년 송유석(1985~1996 해태), 2001년 양준혁(1993~1998년 삼성, 1999년 해태)처럼 전통 있는 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에게 주장을 맡긴 전례가 있다. 

김현수가 특별한 이유는 기간이다. LG 이적 후 2년 만에 주장을 달기 시작해 올해로 3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LG는 2012년 이후 주장을 2년에 한 번 교체했다. 김현수의 3년 연임은 그에 대한 선수들의 믿음이 그만큼 두텁다는 의미다.

▲ 김현수가 올해 처음 1군 경기에 데뷔한 투수 남호를 격려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류지현 감독이 생각하는 '주장 김현수'의 강점은 '밀고 당기기'에 있다.

류지현 감독은 "김현수가 선수단 관리를 잘한다. 강약조절을 잘하더라. 전체적인 틀은 강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선수들과 관계에서는 농담도 잘하고 편하게 지낸다. 큰 틀까지 없으면 안 된다. 그리고 그 틀을 선배가 솔선수범하며 지켜야 후배들을 설득할 수 있다. 코칭스태프가 말하면 지시가 된다. 그런 면에서 김현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솔선수범은 선수들의 기상 시간부터 바꿨다. LG 구단 관계자는 "요즘 일찍 일어나는 선수들은 6시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고 귀띔했다. '김현수 짐' 운영 시간이 이때부터다. 이뿐만이 아니다. 휴식일에도 복귀 마감 시간보다 일찍 이천으로 돌아와 타격 훈련 루틴을 지켰다. 

선수들은 목소리를 찾았다. 류지현 감독은 "김현수가 오면서 선수들끼리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경기력도 칭찬하고 싶지만 그보다 더 칭찬하고 싶은 것이 그런 점이다. 내가 원했던 분위기다"라며 '김현수 예찬론'을 폈다. 

▲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끝내기 승리의 주인공 신민재를 끌어안은 김현수.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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