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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 운동, 나에게는 치욕적"…자하가 BLM에 분노한 이유

작성일: 2021.02.13 14:03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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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프레드 자하(오른쪽)가 형식적인 인종 차별 운동을 비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윌프레드 자하(28, 크리스탈 팰리스)가 'Black Lives Matter(BLM,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에 분노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형식적인 행위에 고개를 저었다. BLM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 것도 치욕적이었다.

BLM 운동은 2013년에 처음 조직됐다. 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이 17세 흑인 청년 트레이본 마틴에게 총을 쏴 목숨을 앗아갔다. 하지만 미국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시민들이 분노하면서 확산됐다.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항의하는 시위였다. 최근에는 스포츠계에서도 BLM 운동이 퍼졌다. 지난해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사망하자 미국을 넘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퍼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경기 시작 전에 조지 플로이드 죽음을 상징하는 손동작과 'Black Lives Matter'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좋은 의미지만, 자하는 아니었다. 13일(한국시간)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킥오프 전에 무릎 꿇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 솔직히 경기 전에 무릎 꿇는 것과 BLM 유니폼을 입는 것이 나에게는 치욕적이다. 아무 의미없는 형식적인 캠페인에 불과"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흑인을 차별하지 말자는 캠페인인데, 왜 흑인인 나까지 무릎을 꿇어야 할까. BLM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흑인 모두를 모욕하는 일이다. 바뀌지 않는 한 나는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인종 차별 캠페인에도 여전히 형식적이며, 바뀌지 않는 문화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자하는 2019년에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으로 100개가 넘는 인종차별 문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CNN과 인터뷰에서 "난 평생 인종 차별을 받아 왔다"며 분노하기도 했다.

실제 BLM 캠페인을 반대하면서 웹에서 상황을 비판했다. 자하는 "흑인들을 학대하려는 가짜 계정들이 판을 치고 있다. 말만하고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다. 현재 상황을 보고 있으면, 인종차별 인식을 바꾸려는 모든 행위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의미 없는 형식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제보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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