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양현종 성공 바라" KIA, 미공개 작별 영상까지 의리 지켰다

작성일: 2021.02.14 07:0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지난해 시즌 최종전서 진행된 양현종 인터뷰. ⓒKIA 타이거즈 유튜브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양현종의 미국행이 공식화됐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3일(한국시간) 양현종을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양현종의 에이전시는 "양현종은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계약은 보장액 130만 달러, 인센티브 옵션 55만 달러 최대 185만 달러 규모"라고 설명했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 소속일 때와 마이너리그 소속일 때에 따라 계약 조항이 달라지는 조건이다. 에이전시는 "마이너리그 계약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한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에서 어떻게든 눈도장을 찍고 시즌 내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노려야 한다.

지난달 30일 양현종이 최종적으로 메이저리그 도전 뜻을 밝힐 때까지 그의 선택을 기다렸던 KIA는 양현종과 FA 협상 종료를 선언하면서 "해외 진출에 대한 양현종의 꿈과 의지를 존중하며 그동안 타이거즈에 헌신한 양현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양현종이 미국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리고 KIA는 양현종의 계약이 발표되자 미공개 영상 하나를 살포시 꺼냈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양현종과 진행했던 인터뷰인데 그동안 양현종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아 KIA도 공개하지 못했다. 이제는 양현종과 계약이 끝났지만 KIA가 양현종의 인터뷰를 구단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늦어진 계약과 코로나19 바이러스 환경으로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하지 못하던 양현종은 팬들에게 얼굴을 보이며 인사할 기회를 얻었다. 

양현종은 미국 진출 도전에 대해 "나이가 어린 편도 아니고 4년 전에 아픈 기억도 있었기 때문에 정말 마지막일 것 같다, 올 시즌이 아니면 다신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힘들고 말도 많이 나오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기회를 놓친다면 평생을 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 양현종. ⓒ곽혜미 기자

이어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이벤트를 하면서 선수들도 그렇고 조금씩 (이별을) 실감하는 것 같다. 농담으로라도 안 가면 안 되냐고 한다. 다들 걱정스러운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가면 어떻게 할까 하는 우려도 많은데 마지막 기회인 만큼 정말 잘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단 TV와 편안한 인터뷰에 나선 양현종은 한국에 두고 갈 세 아이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그는 "아이들은 (아빠의 미국 진출을) 모른다. 이제 둘째가 말을 하기 시작해서 눈에 많이 밟히지만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들은 시간 지나면 잊어버리더라. 아내와 아이들이 잘 이겨내줬으면 좋겠다. 아빠 200밤 자고 올테니 엄마 말 잘 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양현종은 마지막으로 "서른 셋 나이기 때문에 막차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막차를 탄다면 어떻게든 종착지까지는 갈 수 있는 것 아닌가. 미국에 가면 이닝을 많이 던지고 싶다. 팬들에게 잘하는 모습, 멋있는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응원 많이 해주시고 KIA도 많이 응원해달라"고 인사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