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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 혈투 후유증? 토트넘, 90분 내내 무기력했다

작성일: 2021.02.14 05:05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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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변명의 여지없는 완패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14일 새벽 2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졌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토트넘이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해리 케인이 전반 13분 프리킥으로 골대를 맞춘 뒤 이렇다 할 득점 기회가 없었다. 볼 점유율을 적게 가져가면서 역습을 노리는 게 토트넘 축구인데 이날은 시종일관 맨시티 공격을 막느라 분주했다.

특히 3골이나 내준 수비수들은 집중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손흥민을 비롯해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의 활동량도 평소에 비해 적었다. 지난 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날 단 1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이유는 있었다. 토트넘은 불과 3일 전 경기에서 에버턴과 FA컵 16강전에서 만나 120분 혈투를 벌인 끝에 4-5로 졌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120분 풀타임을 뛰었다. 선수들의 체력 고갈이 심한 상태였다.

이는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토트넘 선수들은 공수에서 맨시티 선수들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가레스 베일, 델레 알리 등을 넣는 등 후반전 교체카드도 반전을 꾀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이미 맨시티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크게 걱정한 바 있다. "지난 경기는 빨리 잊어야 한다. 에버턴 경기 전력 분석 파일을 받았는데 2초만 보고 닫았다. 선수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장면들이 많았다"며 "120분 동안 치열하게 경기했다. 공수 전개도 굉장히 빨랐다. 우리에겐 힘든 경기였다"고 에버턴전을 돌아봤다.

이어 "이번 주 일정은 정말 힘들다. 일부 선수들은 쉬게 하면서 계획을 짤 생각이다"라고 선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줄 것이라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볼프스베르크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경기를 갖는다. 이후에도 3~4일 꼴로 경기가 하나씩 있다. 체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토트넘의 부진은 길어질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보> mb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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