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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도 ML행…김경문 감독 “도쿄올림픽? 13년 전처럼 또 세대교체로”

작성일: 2021.02.15 07:05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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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국가대표팀 김경문 감독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선수들 열심히 관찰해서 24명의 최고 선수들을 데리고 가야죠. 13년 전처럼 또 세대교체로 가닥이 잡히네요. 하하하.”

양현종(33)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하자 야구 국가대표팀 김경문(63) 감독은 호탕하게 웃었다.

후배의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내면서도 오는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사령탑으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악재도 겹쳤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도 난감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나도 최근 미국을 다녀와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 1주일까지는 괜찮은 것 같은데 2주일은 길다”며 웃은 뒤 “아무래도 일본이 일찍 올림픽을 취소할 수 없는 상황 아니겠나. 그렇기 때문에 감독으로선 무조건 올림픽이 열린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 코치들과 상의를 해가면서 일단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린다고 해도 경험 많은 에이스 부재는 대표팀 전력에 있어서 치명적 약점으로 꼽힌다. 한동안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해온 류현진(34·토론토)이 2013년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도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여기에 좌완 트로이카 중 남아 있던 양현종마저 빠지게 되면서 대표팀 마운드는 그야말로 전면적인 물갈이를 준비해야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그러고 보니 또 13년 전처럼 세대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며 대표팀 구성의 방향에 대해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을 구성할 때도 세대교체가 화두였다. 당시 류현진 김광현 등 20대 초반의 젊은 투수들이 국가대표 마운드의 중심 세력으로 급부상했고, 정근우 이용규 김현수 등이 대표팀 타선의 새로운 피로 등장해 중요한 몫을 해냈다.

이번에는 어떤 기준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선발할까. 김 감독은 “아직은 2월밖에 안 됐으니까 말하기는 이르다. 말부터 꺼내 놓으면 나부터 조급해진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몇 명의 주축 선수들은 기존에 대표팀에서 뛰던 선수들을 잡아놓겠지만, 중요한 건 올해의 컨디션이다. 작년에 젊은 선수들 중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보였는데, 결국은 올림픽 가기 전 4월, 5월, 6월 정도에 컨디션 좋은 선수가 24명 명단에 들어가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로 활약해온 양현종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게 됐다. ⓒ곽혜미 기자
무엇보다 일본 대표팀의 전력이 역대 최강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기 때문에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반드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가 뜨거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던 스가노 도모유키(32)가 빅리그 진출이 여의치 않자 원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다시 입었고,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다나카 마사히로(33)도 친정팀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돌아와 일본 대표팀에 가세할 예정이다. 가뜩이나 강한 마운드 전력이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일본은 홈에서 무조건 우승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은 투수가 너무 많아서 누구를 쓸지 정하는 것도 골치 아플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일본이 최강팀이 되고 있다고 해도 게임은 해봐야 안다. 우리로서는 일단 메달권에 진입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러고 나면 우리 선수들이 일본을 만나서도 편안하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국 특유의 결집력을 기대했다.

▲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일본 대표팀. 일본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코로나19로 KBO 10개 구단은 스프링캠프를 국내에서 모두 소화한다. 각 구단의 캠프를 돌아보면서 대표팀 후보가 될 만한 선수들을 관찰하기 용이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그러나 그는 캠프 순회를 자제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각 팀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스프링캠프는 돌지 않으려고 한다. 어차피 3월이면 시범경기도 열리기 때문에 그때부터 시즌 초반까지 선수들을 살펴봐도 늦지 않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나도 답답하지만 어쨌든 내가 할 일은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이다. 우리 코칭스태프하고 고민 많이 해서 대표팀 24명부터 잘 뽑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제보>keyston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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