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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 이렇게 해봐" KIA 브룩스의 '족집게 과외교실'

작성일: 2021.02.15 11: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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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나누는 KIA 김현수(가운데)와 애런 브룩스(오른쪽). ⓒ광주,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3년차 투수 김현수에게 '족집게 과외'를 했다.

브룩스와 김현수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함께 불펜 피칭을 했다. 지난달 22일 입국한 뒤 2주 자가격리를 거쳐 6일 캠프에 합류한 브룩스는 10일 28구에 이어 2번째 불펜피칭에서 38구를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현수도 9일 30구에 이어 이날 40구를 던졌다.

그런데 김현수는 외야 불펜에서 나올 때부터 표정이 밝지 않았다. 불펜 피칭을 하면서 크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던 공들이 신경쓰였던 것. KIA는 윌리엄스 감독의 메이저리그식 지도에 맞춰 불펜 피칭 때 포수 앞에 가는 실로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을 만들어놓고 던지기에 빠지는 공들이 더 잘 보인다.

브룩스는 피칭을 마치고 나올 때부터 김현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현수는 나란히 함께 걸어오다가 통역을 마주치자 더욱 적극적으로 물어보기 시작했다. 브룩스는 직접 몸을 써가면서 한참을 설명했다. 김현수가 충분히 이해한 뒤에야 둘은 주먹으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과외'를 끝냈다.

▲ 동작을 보여주며 설명하는 브룩스. ⓒ광주, 고유라 기자

브룩스의 통역은 둘의 대화 내용에 대해 "김현수가 불펜 피칭 때 크게 빠지는 공이 있었는데 브룩스가 이에 대해 '아마도 피칭을 할 때 팔이 아니라 다리가 먼저 나가서 어깨가 벌어지는 것 같다. 다리보다 팔을 먼저 내뻗으려고 노력하면 어깨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해줬다"고 전했다.

원래 브룩스는 C조, 김현수는 B조로 같은 훈련조에 속해 있지 않았지만 코칭스태프가 13일 3번째 훈련 턴부터 브룩스의 일정을 조정해 같이 B조가 되면서 이날 훈훈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일정이 바뀐 것에 대해 "연습경기가 다른 때에 비해 적어 라이브 피칭, 실전 등판 일정을 개막에 맞춰 조금씩 변경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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