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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걸터앉은 롯데 마차도?…“낮은 수비 자세 잡도록”[SPO 사직]

작성일: 2021.02.15 19: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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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딕슨 마차도(왼쪽)와 정훈이 15일 사직구장에서 수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부산,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3주차가 시작된 15일 사직구장. 전날과 달리 쌀쌀한 바람이 분 가운데 선수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각자 배정된 훈련을 소화했다.

그런데 이날 그라운드에선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이 있었다. 내야수들의 수비 훈련이었다. 외국인선수 딕슨 마차도를 비롯해 정훈과 신용수 등 야수들은 30분가량 의자 위로 걸터앉아 펑고를 받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를 함께 지켜본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내야수들이 수비 동작을 취할 때 낮은 자세가 필요한데 의자에 앉아 타구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또, 송구에도 도움이 돼서 내야수들이 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훈련 분위기는 유쾌했다. 마차도와 정훈, 신용수 중 누군가 공을 빠트리면 서로를 놀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마차도는 찬바람 속에서도 반팔을 입고 나오는 열정을 발휘하기도 했다.

설 연휴를 여유롭게 보낸 무형의 효과도 있었다. 롯데는 선수단에게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휴가를 부여했다. 모처럼 국내에서 진행하는 스프링캠프인 만큼 가족들과 마음껏 휴식을 취하라는 허문회 감독의 배려였다.

물론 설 연휴 기간 사직구장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 많은 선수들이 출근해 자신만의 루틴대로 개별훈련을 소화했다. 허문회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터득하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안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 호주 스프링캠프에선 내가 코치들에게 푸시도 조금 했는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우리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이고 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은 이유다.

해외 전지훈련에선 상상할 수 없는 설 연휴를 보낸 롯데 선수들은 이날 일찌감치 출근해 몸을 달군 뒤 오후 1시까지 훈련을 진행하고 하나둘 사직구장을 빠져나갔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 펑고를 받고 있는 롯데 선수들. ⓒ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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