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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49km' 두산 이승진…"캠프에 142km 이상 던진 적 없는데"

작성일: 2021.02.21 17:1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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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승진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민경 기자] "캠프 피칭 때 142km 이상 던진 적이 없었어요."

두산 베어스 우완 이승진(26)은 올해 유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다. 지난해 5월 트레이드로 두산에 합류한 뒤 142km였던 구속을 약 2개월 만에 150km까지 끌어올려 눈길을 끌었다. 직구에 위력이 생기면서 1군 출전 기회도 늘었다.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이 치열할 때 필승조로 큰 도움을 주면서 한국시리즈까지 활약을 이어 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올해 새롭게 시즌을 구상하면서 마무리 투수에 가장 적합한 구위를 가진 투수로 이승진을 꼽았다. 이승진은 그런 팀의 기대를 알고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정재훈 투수 코치는 이승진의 의욕이 앞설까 걱정해 옆에서 페이스를 조절해주고 있다. 불펜에서 100%로 던지는 이승진에게 "80%만 던져"라고 조언한다. 이승진은 "구속에 불안감이 있어서 나를 믿지 못해 100%로 던지는 일이 많았다"고 되돌아봤다. 

이승진은 캠프를 시작하고 21일까지 6차례 정도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최고 구속 149km를 기록했다. '벌써'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승진 역시 "캠프 피칭 때는 시속 142km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하지만 과정이 나쁘지 않았기에 걱정하지 않았다. 이승진은 "시속 149km까지 나온 날에 밸런스가 안 좋았다. 67개 정도 던졌는데 밸런스가 안 좋아서 가볍게 던지고 있었다. 온몸에 힘을 빼고 던질 때만 세게 던져보자 하는 마음으로 던졌다. 시속 141~142km 정도 나오다가 40구를 넘기고 나서부터 148~149km가 나오더라. 정재훈 코치님께서 들으면 혼날 수 있지만(웃음), 전에 100%로 던지지 않았더라면 힘을 빼는 법을 모르지 않았을까"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정 코치는 이승진을 비롯해 현재 팀에 젊고 좋은 투수가 많아 행복한 고민이 된다고 했다. 정 코치는 "지금 경쟁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올해가 중요한 것 같다. 어린 투수들이 두산이라는 좋은 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면 올 시즌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승진은 정 코치의 행복한 고민을 전하자 "그럼 내가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마무리 후보로 주목받는 게) 부담스럽진 않은데 확정된 게 없는 상황이다. 더 경쟁의식을 갖고 잘하려 한다. 구속, 제구, 변화구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월등히 뛰어나게 던져서 마무리를 꿰차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는 직구뿐만 아니라 확실한 변화구 2개를 장착해 마운드 위에서 위력을 더하려 한다. 이승진은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변화구가 2개는 있어야 투구 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직구밖에 없어서 1이닝에 20구까지도 던진 적이 있다. 커브와 스플리터도 있고, (박)세혁이 형이 슬라이더도 연습하라고 해서 같이 준비하고 있다. 슬라이더는 원래 던지는 방법을 알아서 금방 익힌다"고 밝히며 한 단계 더 성장한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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