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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울산] 수아레즈는 다 계획이 있다… 왜 149㎞에 별 생각이 없었을까

작성일: 2021.03.11 05:38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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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앤드류 수아레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올 시즌 LG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는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가볍게 몸을 풀었다.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지면서 자신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이날 수아레즈는 내야안타 하나를 허용했을 뿐, 탈삼진 4개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4개의 탈삼진 중 3개가 루킹 삼진이었을 정도로 kt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포심패스트볼을 비롯, 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모두 던지며 다양한 레퍼토리도 과시했다.

LG 전력분석에 따르면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가 찍혔다. 3월 중순, 첫 등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148㎞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최고 구속도 130㎞대 중·후반이 나왔다. 구속이 전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선수의 컨디션을 대변할 수 있는 만큼 눈길을 끌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수아레즈는 ‘149㎞’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수아레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다른 리그에 처음으로 왔고, 또 처음으로 만나는 상대였다. 제구나 컨트롤에 신경을 쓰려고 했다. 정규시즌이 아니고, 아직 연습경기니 평소 해왔던 대로 그 부분에 집중을 했다”면서 “잘 모르겠지만, 현재 컨디션은 굳이 말하자면 80% 정도인 것 같다. 정확하게 몇 퍼센트로 던졌는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149㎞보다는 제구와 커맨드에 더 신경을 썼다는 의미다. 실제 수아레즈는 이날 경기 총평에 대해 구속보다 커맨드 설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수아레즈는 “몇 개 구종들의 경우는 애를 먹었던 건 사실인데 패스트볼은 전반적으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상하, 좌우 모두 이용을 했다. 직구는 느낌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커맨드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80% 컨디션인 만큼 밸런스와 커맨드가 잘 잡히면 구속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도 읽힌다. 수아레즈는 “구속보다는 로케이션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 여러 가지를 빌드업하는 과정이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구속보다는 로케이션”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남은 연습·시범경기에서 수아레즈를 보는 관전 포인트는 150㎞를 찍을 수 있느냐보다는 얼마나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할 수 있는지가 될 공산이 크다.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신의 주안점을 차분하게 파고 드는 수아레즈의 모습에서 성공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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