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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역대 최고 시즌 예감? 사이영상 3위 시즌보다 더 낫다

작성일: 2021.03.13 05: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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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보다 더 나은 제구를 예감하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4·토론토)은 2년 연속 사이영상 최종 후보까지 올라가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에서 2위, 2020년에는 아메리칸리그에서 3위에 올랐다.

어깨 부상 터널에서 완전하게 빠져 나왔고, 재활을 거치면서 몸 상태는 더 좋아졌다. 철저하게 루틴을 지키며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은 이제 ‘대투수’의 냄새가 살짝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류현진이 올 시즌을 준비하며 특별히 더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해보다 제구가 더 나아질 것 같다는 개인적인 기분을 살짝 드러냈다. 더 무서운 투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했다. 토론토는 이날 볼티모어와 시범경기가 잡혀 있기는 했지만 류현진은 굳이 등판하지 않고 청백전을 택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계획대로 잘 마쳤다. 3이닝 동안 50개를 던졌다. 또, 불펜에서 15구를 추가로 던졌다. 이닝과 개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자체 연습경기 등판은 두 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우선 원정 경기였다. 에이스급 선수들, 주전급 선수들은 이동 편의가 좋은 홈구장 출전을 선호한다. 원정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도 불리하다. 볼티모어가 같은 지구 소속이라는 점도 그렇다. 시즌 때는 어차피 자주 봐야 한다. 지금부터 굳이 공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류현진은 앞으로 시범경기 등판에서 차분히 이닝과 투구 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류현진은 “투구 수는 100개까지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닝도 6이닝에서 7이닝 정도는 던지고 개막을 임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차질이 생기지 않는 이상 이렇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와 준비 과정 자체가 다른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3월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불거져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되고 정규시즌 개막도 보류됐다. 류현진은 한창 몸을 끌어올리다가 낭패를 봤다. 정규시즌 개막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컨디션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류현진은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모두 달랐다. 그래서 제구가 완벽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처럼 정상적으로 캠프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일상 생활이 아닌, 적어도 운동을 하는 것은 별 차이가 없다. 류현진은 이런 정상적인 준비가 올해 경기력이나 제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어차피 구속에 의존하는 선수가 아닌, 정교한 제구와 커맨드로 정상의 위치에 올라선 선수다. 지난해보다 제구가 더 좋아지고, 볼넷이 줄어든다면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물며 스스로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다”고 돌아보는 지난해에도 아메리칸리그에서 손에 꼽을 만한 투수였다. 170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몸만 준비된다면 모든 게 OK다. 류현진의 최고 시즌은 아직 오지 않았을지 모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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