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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도 경기의 일부라는, 침착한 9억팔 신인…“내 공만 던지자”

작성일: 2021.03.18 13: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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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신인 우완투수 장재영.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연습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특급 루키의 표정은 홀가분해 보였다.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열린 17일 고척스카이돔. 이날 경기 6회초에는 키움이 자랑하는 신인 우완투수 장재영(19)이 마운드를 밟았다.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테스트였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1이닝 1안타 무실점. 올해 연습경기 등판 중 유일한 무실점 경기였다. 직구 최고구속 역시 155㎞를 기록했다.

다만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배정대를 우전안타로 내보낸 장재영은 후속타자 김민혁을 상대했다. 이어 김민혁의 타구가 1루수 방면으로 흘렀고, 키움 1루수 이명기가 이를 잡아 1루로 뛰어 들어오던 장재영에게 토스했다. 그러나 이 송구가 조금 높게 형성되면서 장재영이 공을 놓쳤고, 김민혁은 1루에서 살았다.

1루수와 투수의 손발이 맞지 않은 이 장면을 두고 키움은 투수에게 실책을 부여했다. 공을 잡았다가 놓친 장재영에게 책임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경기 후 만난 장재영도 해당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신인으로서 주눅이 들만 한 실책이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오히려 “오늘 경기 초반에는 안타도 맞고, 실책도 나왔다. 그러나 이는 게임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정규시즌 중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당황하지 말고 내 공 던지자고 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덕수고 시절 직구 최고구소 157㎞를 뿌리며 특급 유망주로 떠오른 장재영은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으로부터 1차지명을 받았다. 이어 입단 계약금으로 9억 원이라는 거액을 안으면서 주목을 끌었다.

▲ 키움 장재영이 17일 고척 kt전을 마치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고척돔, 고봉준 기자
지난해 말부터 키움 선수단으로 합류한 장재영은 2월까지 차근히 몸을 만들었고, 3월 연습경기 등판을 통해 실전 감각을 쌓았다. 먼저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올 시즌 최고구속인 155㎞를 기록했고, 이어 11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선 153㎞를 찍었다. 그러나 두 게임에선 모두 1이닝 1실점씩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 키움의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이날 처음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재영은 “기록은 모르겠지만, 스스로 마운드에서 편안해지고 있다. 밸런스도 일정해지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구속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밸런스만 생각하고 있다. 다행히 고등학교 때보다 평균구속이 많이 올라가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변화구 구사 비율도 높일 생각이다. 장재영은 “변화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커브도 더 많이 던지려고 한다. 그런데 오늘은 커브가 너무 일찍 떨어졌다. 그래서 타자들의 스윙을 끌어내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끝으로 장재영은 친구이자 라이벌인 좌완투수 김진욱(19)과 맞대결을 기대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둘은 지난해까지 고교 무대에서 마운드를 특급 우완과 좌완이었다. 특히 김진욱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선발투수로 내정된 터라 프로에서의 첫만남이 기대되고 있다.

장재영은 “김진욱과 서로 잘하자고 가끔씩 이야기하고 있다. 친구지만 경쟁자로서 배울 점이 있다”면서 “시범경기 개막전 때 잘 던지라고 말했다. 선발 등판이 부럽다기보다 잘 던지라고 이야기했다”고 웃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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