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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0.13' 플렉센의 고전…'시애틀의 눈' 시험대로

작성일: 2021.03.18 15: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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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매리너스 크리스 플렉센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 우완 크리스 플렉센(27, 시애틀 매리너스)이 험난한 메이저리그 복귀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플렉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에 그쳤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종전 5.40에서 10.13까지 치솟았다. 

플렉센은 시범경기에 나서는 동안 매 경기 실점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2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고, 지난 12일 LA 다저스전에서는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에 그쳤다. 

3번째 등판은 그중 '최악'이었다. 에인절스 타선에 시작부터 난타를 당했다. 1회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다음 3타자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하면서 0-2가 됐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루이스 렌히포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0-3이 됐다. 

2회에도 플렉센의 위기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프랭클린 바레토에게 좌중월 홈런을 얻어맞아 0-4로 벌어졌다. 홈런을 맞은 뒤로도 오타니와 테일러 워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1사 2, 3루에서 조 아델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주자 오타니가 득점해 0-5가 됐고, 곧바로 호세 로하스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0-6으로 벌어졌다. 그러자 시애틀은 플렉센을 마운드에서 일단 내리고 테일러 게리에리로 교체했다. 

한숨 돌린 플렉센은 3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시범경기 특별 규정을 적용한 것. 플렉센은 선두타자 렌히포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3타자를 내야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플렉센은 4회 선두타자 브랜든 마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켄달 그레이브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애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스카우트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른 한국과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시애틀은 두산에서 뛴 플렉센을 눈여겨봤고, 커브를 더 날카롭게 다듬고 제구가 좋아졌다고 판단했다. 또 한국에서 경험을 더해 한 단계 성장했다고 평가해 2년 475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성적에 따라 3년째 계약을 실행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시애틀은 큰 기대를 품고 플렉센이 메이저리그에서 재도약하길 기대했지만, 아직까지는 물음표를 전혀 지우지 못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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