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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나와도 괜찮아… KIA 새 에이스, 윌리엄스는 걱정 없는 이유

작성일: 2021.03.19 05: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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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의 외국인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으는 다니엘 멩덴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다니엘 멩덴(28·KIA)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복수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관심을 안 가진 팀이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굳이 KBO리그에 갈 필요가 없다는 평가였다. 입맛만 다시는 선수였다.

멩덴은 2016년 만 23세의 나이에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초특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빨리 MLB 무대를 밟은 것이다. 2018년에는 22경기(선발 17경기)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MLB 통산 17승(20패)을 거뒀다. 

그런 멩덴은 2021년 KIA와 손을 잡았다. 반대로 다른 구단들은 멩덴의 영입 가능성이 1년 전보다 높아졌다는 소식에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1년 사이 확 바뀐 분위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2020년 팔꿈치에 관절경 수술을 했기 때문이다. 구속 저하가 다소 눈에 들어왔다. 멩덴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2017년 92.1마일(148.1㎞)에서 지난해 90.1마일(145㎞)까지 크게 떨어졌다.

경기 운영은 잘하는 선수다. 다양한 변화구, 좋은 커맨드도 갖췄다. “쉽게 쉽게 던진다”는 평가가 딱 맞다. 그래서 18일 수원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한 멩덴을 보는 포인트는 ‘구속’이었다. 첫 실전 등판임을 고려하고, 현재 시점에 맞춰봤을 때 어느 정도의 구속을 보여줄지가 관심이었다. 구속이 전부는 아니지만, 멩덴의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하나의 잣대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는 어땠을까. 이날 멩덴의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IA 전력분석 기준)이었다. 다만 산발적이었다. 최저 구속은 143㎞로, 굳이 구분하자면 145㎞ 이하의 패스트볼이 조금 더 많았다. 그렇다면 회복은 아직일까.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고개를 젓는 쪽이다. 현 시점에서 구속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멩덴의 구속에 큰 초점을 두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선 실전 첫 등판이었다. 멩덴은 지금까지 라이브피칭만 소화했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수원 마운드를 처음으로 밟는 것이기도 했다. 모든 것이 낯선 상황에서 적응은 필요했다. 실제 멩덴은 1회 커맨드가 흔들렸다. 유인구에 타자들이 속지 않았다. 그러나 2회부터는 한결 나은 투구를 했다.

두 번째는 멩덴에 대한 믿음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멩덴은 너무 많이 봤던 투수라 그것(구속)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멩덴은 베테랑 선수고 언제 끌어올려야 하는지 아는 선수다. 특별한 걱정은 안 한다”고 했다. 대신 부담 없이 편안하게 던져줬으면 했다. 어차피 구속은 계속 올라올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느낌을 찾는 쪽에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게다가 멩덴은 최저 143㎞, 평균 145㎞ 남짓의 패스트볼로도 충분히 승부가 가능한 투수임을 보여줬다. 143㎞의 패스트볼도 공에 힘이 있었다. 공의 마지막 움직임이 좋아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변화구 커맨드에 100%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웠지만, 포심은 물론 투심·커터·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모두 던졌다. 좌타자 몸쪽으로 과감하게 던지는 슬라이더도 위력적이었다.

경기 운영이나 다양한 변화구, 스태미너는 이미 검증이 된 선수다. 공에 힘만 더 붙는다면 KIA의 기대대로 또 하나의 에이스가 될 자질을 지녔다. 멩덴 또한 “오늘 최대한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공격적으로 투구하고자 했고 전반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투구였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등판에도 오늘처럼 공격적으로 투구하면서 더 많은 이닝을 던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가면 갈수록 기대를 모으는 투수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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