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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타자 연속 범타→3피홈런 강판…바우어도 그저 웃었다

작성일: 2021.03.23 12:34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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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트레버 바우어(30, LA 다저스)가 노히트 페이스에서 갑자기 홈런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바우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종전 2.03에서 4.08까지 치솟았다. 

4회 2사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바우어는 탈삼진 4개를 곁들여 11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 2사 후 카일 루이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노히트 행진은 멈췄지만, 다음 타자 카일 시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계속해서 시애틀 타선을 압도했다.  
 
2-0으로 앞선 5회. 갑자기 악몽이 시작됐다. 바우어는 선두타자 루이스 토렌스에게 2루타를 맞고, 딜런 무어에게 곧바로 적시 2루타를 허용해 2-1로 쫓겼다. 이어 에반 화이트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2-3으로 경기가 뒤집혔다. 

큰 한 방을 얻어맞은 뒤로 바우어는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화이트에 이어 호세 마몰레호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해 2-4로 벌어졌다. 

바우어는 JP 크로포드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5회 5타자 만에 아웃 카운트 1개를 잡았다. 그러면서 안정감을 찾는가 했는데, 바우어는 미치 해니거에게 좌중월 홈런을 얻어맞고 2-5로 더 벌어진 뒤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교체됐다. 

바우어도 홈런 3개를 얻어맞는 과정이 어이가 없는 듯 마운드 위에서, 또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도 계속해서 웃었다. 정규시즌이었다면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수로서 자존심을 구겼겠지만, 시범경기이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행동으로 보인다.

바우어는 경기 뒤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나는 그저 (투구 수를 늘리기 위해) 공을 던졌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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