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후보도 아니야? MLB 전직 단장, 파격 AL 사이영 예상
작성일: 2021.03.30 05: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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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단장 출신으로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짐 보든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2021년 메이저리그 예상 수상자 목록을 공개했다. 대다수가 고개를 끄덕일 만한 대목이었지만,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예상 수상자였다. 보든은 루카스 지올리토(27·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지목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은 지올리토는 2016년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둥지를 틀었다. 다만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시키는 데는 다소간 시간이 걸렸다. 커맨드 문제가 항상 불거졌고, 풀타임 첫 해였던 2018년에는 32경기에서 10승13패 평균자책점 6.13에 머물렀다.
하지만 제구 문제가 점차 해결되면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2019년 29경기에서 14승9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뽑혔고, 지난해에도 12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48로 선전했다. 보든은 지올리토의 성장성에 베팅했다. 패스트볼의 위력이야 이미 정평이 나 있고, 결정구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커맨드의 향상과 더불어 절정의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든은 지올리토가 지난 두 시즌 동안 사이영상 투표에서 모두 7위 내에 들어간 것을 상기시키며 이제 서서히 전성기에 돌입할 나이인 지올리토가 지배적인 시즌을 보낼 준비를 서서히 마쳐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든은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불펜, 견고한 수비와 폭발적인 (야수) 라인업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면서 외부적인 환경도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지올리토는 분명 뛰어난 투수고, 나이를 고려하면 향후 몇 년간 꾸준히 사이영상을 노려볼 수 있는 선수다. 2019년에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6위, 지난해에는 7위였다. 다만 이미 실적이 있는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보든의 선택은 다소간 파격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반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다퉜거나 혹은 아메리칸리그 최정상급 투수들이 지올리토에 밀렸다. 보든은 2위로 리그에서 가장 비싼 투수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 3위로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그리고 다크호스로는 타일러 글래스나우(탬파베이)를 뽑았다. 어느 정도 납득이 될 만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3위였던 마에다 겐타(미네소타)와 류현진(토론토)의 이름은 없었다. 다만 예상은 예상일 뿐.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지난해 이맘때에도 그 예상에 없던 선수였다. 다시 한 번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보든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라는 가장 쉬운(?) 선택을 했다. 2위는 류현진의 팀 동료인 블라디미르 게레로(토론토)였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 부문에서 3위로 예상됐고, 마크 샤파이로 토론토 야구부문 사장은 올해의 프런트 부문에서 2위로 예상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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