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줄부상 지켜본 구자욱…"근육까진 통제할 수 없으니 아쉽죠"

작성일: 2021.04.01 06:2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사람이 근육까지는 통제할 수 없잖아요. 그냥 아쉬울 뿐인 것 같아요."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28)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동료들을 지켜본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삼성은 개막을 앞두고 어떻게 주축 타자 오재일과 김동엽의 빈자리를 채울지 고민이 깊다. 오재일은 오른쪽 복사근이 파열돼 4월 안에는 돌아오기 어렵고, 김동엽은 등 활배근을 다쳐 재활하다 지난 29일부터 퓨처스팀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한 상황이다. 구자욱과 이원석, 호세 피렐라, 김상수 등 기존 타자들이 더 힘을 내줘야 한다. 

구자욱은 기존 타자들의 부담이 더 커졌는지 묻자 "매 시즌 책임감을 갖고 준비했다. 다들 비시즌에 열심히 잘 준비했는데, 이렇게 또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을 했다. 사실 사람이 근육까지 통제할 수는 없지 않나. '욕심이 과했다' 또는 '준비를 못 했다'는 생각은 하면 안 될 것 같다. 그냥 아쉬울 뿐"이라고 덤덤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현재 구자욱의 타격 컨디션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허 감독은 "장타력뿐만 아니라 정타가 나오고 있고, 타구 질도 배럴 타구가 잘 나오고 있다. 타격 메커니즘을 정립한 상태고 조금씩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원래 홈런을 치려고 하는 스타일의 타자는 아니다. 지금 좌측으로 밀어치는 나오고 있는 것은 아주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사령탑의 긍정적 평가와 관련해 "(의도적으로) 밀어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경기 때 공에 조금 늦었을 때는 좌측으로 가게 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원래면 힘없는 타구가 날아갔을 텐데, 늦었을 때도 이겨내면서 힘이 실릴 때 좌측으로 간다고 생각한다. 연습 때는 좌측보다는 우측으로 치려고 하고 있다. 일부러 밀어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 기간에는 6경기에서 18타수 3안타(타율 0.167), 3타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2루타 2개, 홈런 1개로 안타 3개가 모두 장타인 게 눈에 띄었다. 

구자욱은 "변화를 많이 줬는데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원래는 힘으로 치려고 하는 게 컸다. 내 타격 자체가 정립이 안 돼 있었다. 지난해 말에 후반기가 끝날 무렵에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었다. 그때 감을 많이 반영했다. 힘이 아닌 원심력으로 친다는 느낌으로 근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잘 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 게 지금 잘 준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이 올겨울 4년 50억 원을 투자해 영입한 오재일에게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본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구자욱은 "워낙 장타를 잘 치는 선배니까. 야구적으로 많이 물어봤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타격과 관련해서 내가 의아했던 것들에 확신을 줄 수 있는 대답을 들었다. '저 형은 저렇게 쳐서 잘 치는구나, 저런 생각으로 치고 있었구나'를 느껴서 좋았다"고 말했다.  

개막 후에도 계속해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들을 채워 나갈 생각이다. 오재일과 김동엽 없이 시즌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구자욱이 장타를 더 채워준다면 삼성으로선 호재다. 
구자욱은 "내 스윙 안에 공이 와서 맞을 수 있게 연구하고 있다. 지금은 조금 뭔가 부족한 게 있는 것 같은데, 채워나갈 예정이다. 가능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다가올 시즌을 더 기대하게 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