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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PO시선 ①] 지금 이대로만… ‘승률 0.833’ 위닝팀 kt, 팀에 자존심이 생겼다

작성일: 2021.04.01 11:4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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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는 3년 연속 5할 승률 이상과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때 이대로만 갔으면 좋겠다”

보통 캠프나 시범경기에서 감독들이 “완전 만족”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드물다. 긍정적인 면을 짚으면서도, 내심 약간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완전 만족’ 쪽에 가깝다. 이 감독은 3월 30일 KIA와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팀의 준비에 대해 기뻐하면서 “시즌 때 이대로만 갔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감독이 전력과 경기력에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프시즌 중 굵직한 영입은 없었던 kt이이기에 더 그렇다. 그러나 이 감독은 선수들의 준비 자세를 칭찬함과 동시에 팀 문화가 달라졌다고 이야기한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해태와 삼성 등 리그 최강팀에서 뛰며 ‘위닝팀’의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아는 지도자다. 그는 항상 패배의식에 휩싸였던 kt의 팀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자체가 큰 전력 보강이라고 강조한다.

이 감독은 “구성원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는데, 올해 캠프를 보면서 ‘이렇게 팀이 바뀔 수 있구나’는 말을 했다. 그만큼 시스템이 생겨났고 팀 문화가 생겨났다. 자존감도 올라온 것 같다. 첫해, 작년 시즌 이 시기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탄탄한 팀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준비를 잘했다”면서 “선수들도 자존감 있게 야구를 하고 게임을 하는 것 같다. 그런 점들이 크게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성적은 모르겠지만 마음가짐과 분위기는 좋고 자신감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 갔다.

지난 2년간 승률 5할 이상을 달성하고, 특히 지난해는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하면서 생긴 긍정적인 변화다. 경험에서 “할 수 있다”, “우리는 약팀이 아니다”는 의식이 피어올랐다. 이 감독은 “재작년에는 (시즌 초반 승패 마진) -15에서 올라왔고, 지난해에도 -9에서 치고 올라오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팀에 힘이 더 생겼다”면서 “올해는 안정적인 상황에서 스타트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기대했다.

이 감독의 이런 발언은 괜한 자신감이 아니었다.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kt는 0.833(5승1패1무)라는 호성적과 함께 정규시즌 준비를 끝냈다. 우선 검증된 외국인 선수 두 명(데스파이네·쿠에바스)에 소형준, 그리고 기량을 되찾은 배제성과 돌아온 고영표까지 선발 로테이션이 탄탄하다. 자체적으로는 야수 주전과 백업 사이의 기량 격차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자평한다. 불펜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양적으로 쓸 수 있는 선수들이 훨씬 많아졌다.

이 감독은 “항상 이야기를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잘 진행했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계획대로 잘 돼서 마지막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시즌 때 이대로만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수들은 “지기 싫다”는 말을 반복한다. 3년 전 kt와, 지금 kt는 완전히 달라졌다. 팀의 제일 첫 목표인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의 초석을 단단하게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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