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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겨울’ 박찬호-심우준, 올해는 멘도사 오명 벗는다

작성일: 2021.04.01 22: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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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란히 타격폼에 손을 대며 공격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인 박찬호(왼쪽)와 심우준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박찬호(26·KIA)와 심우준(26·kt)은 사실 비슷한 게 많은 선수들이다. 일단 둘 다 1995년생으로 나이가 같다. 포지션도 유격수로 같다. 일발장타보다는 빠른 발을 앞세운다는 점, 때로는 하이라이트 필름 호수비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플레이스타일도 비슷하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조금 안 좋은 기록으로 또 하나의 접점을 만들었다.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심우준의 지난해 타율은 0.235로 규정타석을 채운 53명 중 52위였다. 53위가 바로 0.223을 기록한 박찬호였다. 큰 틀에서 보면 조금 넓은 의미에서의 '멘도사 라인' 선수들이었다.

물론 유격수는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가뜩이나 뛰는 두 선수(심우준 도루 35개, 박찬호 도루 15개)가 모두 140경기 이상을 소화했으니 체력 부담도 컸을 것이다. 타격에서 엄청난 성적을 바란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타율이나 공격 생산력이 너무 처지면 팀 라인업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다. 두 선수로서는 보완점도 확인한 한 해였다.

하지만 사령탑들의 믿음은 확고하다. 올해도 두 선수의 자리를 위협할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수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타격 성적도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시즌을 꽉꽉 채우면서 느낀 것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팀은 두 선수가 그 경험에서 한층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령탑들은 두 선수가 모두 성실하게 오프시즌을 보냈고 올해도 팀의 키 플레이어라고 강조한다. 박찬호는 타격폼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근간이 되는 몸부터 탄탄하게 다졌다. 중심이동과 턴 동작, 어깨의 위치 등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심우준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타격폼을 수정했다. 전체적인 타격폼을 간결하게 했다. 체력 소모가 심한 포지션인 만큼 힘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다. 다 지난해 경험에서 나온 교훈이다.

새 폼이 안정적으로 정착한다면 저타율에 머물 선수들은 아니다.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루상에 있다면 이보다 무서운 선수들이 많지 않다. 수비도 간혹 큰 실수가 눈에 들어와서 그렇지 기본적으로는 괜찮은 수비력들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감독들이 믿고 140경기 이상을 맡긴 건 다 이유가 있다. 절치부심의 심정을 공유한 두 선수가 진가를 과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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