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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탱탱볼 시대? 돌아온 공인구 음모론

작성일: 2021.04.02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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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8년 12월, KBO리그 규칙위원회는 2019년부터 공인구 반발계수를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국제대회에서 타자들이 힘을 못 쓰고, 리그에서는 투수들이 고전하면서 경기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수년 동안 이어지자 물리적인 방법으로 투타 균형을 맞춰보려 했다. 

2019년, 타자들이 고전하기 시작했다. 2018년 팀 타율-OPS는 0.286과 0.803이었다. 공을 바꾼 2019년에는 0.267과 0.722로 타격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홈런은 1756개에서 1014개로 폭락했다. 개막 직후부터 '공인구 효과'는 큰 화제가 됐다. 많은 이들이 이제야 야구가 야구 같아졌다고 말했다.  

그런데 KBO가 2019년 5월 발표한 공인구 수시검사 결과를 보면 '비정상 공의 정상화'는 반발계수 조정에서 오지 않았다.  

3월 1차 검사 결과에서 샘플 3타 가운데 무려 2타가 새로운 반발계수 상한선 0.4234를 초과했다. 5월 2차 검사에서 국내에서 검사한 3타 가운데 2타가 다시 반발계수 초과로 불합격 판정을 받자, KBO는 약 일주일 뒤 5타를 추가로 검사했다. 이때는 모두 합격. 추가 검사에 더해 일본에 검사를 의뢰한 3타도 합격이었다.

여기서 더 눈여겨 봐야 할 점은 합격과 불합격보다 반발계수 그 자체에 있다. 많은 이들이 '공인구 효과가 나타난다'고 외치던 그 때, 2차 수시검사를 합격한 6타 가운데 4타는 타고투저 폭풍이 몰아치던 2018년보다 높은 반발계수를 나타냈다. 반발계수 조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었다고 보는 쪽이 합리적이다. 

KBO는 2021년 시즌 개막을 앞둔 1일 올해 첫 공인구 수시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샘플 3타 모두 합격했다. 그런데 샘플 B와 C가 2018년 수준의 반발계수를 나타내 '탱탱볼'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하지만 공인구 수정으로 타고투저가 사라졌다고 했던 2019년 시즌 초반의 반발계수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 

KBO리그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에서도 공인구 규격에 따른 리그 환경 변화는 시즌 판도를 바꿀 만큼 큰 변수로 여겨진다. 

그러나 지난 3년간 KBO리그의 사례를 보면 반발계수가 투고타저와 타고투저를 가르는 유일한 변수는 아니었다. 2019년 초반은 반발계수가 다소 높아도 투수들이 반격했고, 2020년에는 반발계수가 확연히 떨어졌는데도 타자들이 힘을 냈다. 반발계수는 공이 가진 여러 규격 가운데 한 가지일 수는 있어도 전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올해 검사 결과에서 더 눈에 띄는 점은 솔기의 폭과 높이다. 지난해와 달리 샘플마다 편차가 컸다. 폭이 넓고 높이가 낮은 샘플C, 투수들의 변화구 구사 능력, 공기 저항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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