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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PO 시선②] '개막전 깜짝 선발' 김민우, 수베로표 '과정 야구'의 예고편

작성일: 2021.04.02 05:01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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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의 2021시즌 운용이 개막전 선발부터 색깔을 보였다.

한화는 1일 공식발표를 통해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개막전 선발로 우완투수 김민우를 공개했다. 수베로 감독은 개막 이틀 전까지 누군지 꽁꽁 숨겨두었다가 "4월 1일 발표하겠다"는 약속대로 이날 야간 훈련을 앞두고 김민우의 이름을 꺼내들었다.

김민우에 앞서 kt도 개막전 선발로 우완투수 소형준을 예고하면서 이날 경기는 개막전 5경기 중 유일한 국내 선발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016년 송은범 이후 5년 만에 국내 선발을 내세웠고, kt의 국내 투수 개막전 선발은 2015년 1군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민우의 개막전 선발 낙점은 '깜짝 소식'에 가깝다. 외국인 원투펀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시범경기를 잘 치렀고, 특히 카펜터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총 8⅔이닝 16탈삼진 무실점 괴력투를 보여줬기에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2015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김민우는 지난해 26경기에 나와 5승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지난달 22일 두산전 3⅔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고, 그달 28일 롯데전에는 4⅓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여러 명의 후보 중 누구를 가장 먼저 내세워야 할 것인가. 수베로 감독이 택한 것은 '순리'와 '미래'였다. 수베로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 개막전 선발에 대한 질문에 "카펜터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시범경기 선발 로테이션 순서, 컨디션에 따라 국내 선발이 등판할 수도 있다"고 미리 힌트를 줬다.

1일 김민우 카드를 공개하면서는 "개막전 선발 등판이 김민우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고,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한화의 확실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우가 호세 로사도 신임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그동안 잘 던지지 않던 슬라이더를 가다듬은 것도 수베로 감독에게 신뢰를 안겼다.

수베로 감독이 시범경기 내내 강조한 "올 시즌 우리는 리빌딩 기간이고,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이 당장 개막전에서 김민우에게 적용됐다. 개막전 1승 가능성을 저울질하기보다 김민우의 경험과 앞으로 국내 선발투수들의 자신감을 키우는 그 '과정'이 수베로 감독에게는 더 중요한 선택 근거로 채택됐다. 

수베로 감독은 단지 개막전 선발 뿐 아니라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 기용, 라인업 및 백업 선수 발탁에도 그 기조를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선수들도 감독의 생각을 읽고 자신이 그 근거에 부합할 수 있도록 미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올 시즌 한화에 불어올 바람이 개막전부터 휘몰아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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