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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9구 3K…TOR 메리웨더의 160㎞ 돌직구, 신형 무기 되나

작성일: 2021.04.02 09: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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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우완투수 줄리안 메리웨더가 2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3-2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보기 드문 9구 3삼진을 기대하게 될 만큼 위력적인 투구였다. 올 시즌 뒷문을 틀어막을 새 구원군이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21년의 문을 활짝 열었다. 토론토는 2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서 선발투수 류현진의 5.1이닝 4안타 1홈런 5삼진 2실점 호투와 2-2로 맞선 10회초 터진 랜달 그리척의 1타점 우월 2루타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류현진은 4회 개리 산체스에게 좌월 2점홈런을 내줬지만, 나머지 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개막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에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그리척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팽팽하게 흐르던 승부는 10회 희비가 갈렸다. 먼저 앞서간 쪽은 토론토였다. 승부치기로 시작된 무사 2루에서 그리척이 닉 넬슨의 시속 156㎞짜리 직구를 받아쳐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3-2 리드를 잡은 토론토는 곧바로 이어진 10회 수비에서 조던 로마노를 대신해 줄리안 메리웨더를 투입했다. 승부수였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에게 개막전의 성패를 맡긴 셈이었다.

지난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처음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 메리웨더는 8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4.15(13이닝 6실점)만을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 성적 역시 2경기 2이닝뿐이었다. 그러나 찰리 몬토요 감독은 10회 리드 상황에서 메리웨더를 택했다.

승부치기 룰을 따라 무사 2루에서 10회를 시작한 메리웨더는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뿌렸다. 선두타자 애런 힉스에게 156㎞ 직구를 한가운데 꽂은 뒤 체인지업 2개를 연속해서 던져 삼진을 잡았다. 힉스를 꼼짝하지도 못하게 만드는 날카로운 변화구였다.

이어 메리웨더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140㎞ 슬라이더 2개를 연달아 뿌려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159㎞ 직구로 스탠튼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공 6개로 모두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메리웨더는 글레이버 토레스에게도 손쉽게 2스트라이크를 빼앗으면서 9구 3삼진 직전까지 다다랐다. 그러나 3구째 직구가 포수 밑으로 향하면서 이는 이뤄지지 못했다. 그래도 메리웨더는 흔들리지 않고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째 160㎞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이날 메리웨더는 공 11개로 삼진 3개를 잡아내는 맹위를 떨쳤다. 최고구속 160㎞ 직구도 인상적이었지만 날카로운 제구의 140㎞대 슬라이더와 120㎞대 체인지업도 손색이 없었다.

지난해 뒷문 불안으로 경기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토론토로선 개막전 승리만큼이나 귀중했던 이날의 수확이 바로 메리웨더 발견이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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