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2021 SPO 시선⑦] 4연패? 2연승? 어느 두산이 진짜일까

작성일: 2021.04.03 07:47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두산 베어스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도전한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상대가 강하면 지는 것이고, 우리가 이기면 이기는 것이고. 수비로 결정된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말이다. 2015년 부임해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이끈 사령탑이지만, 올해 두산은 어느 해보다 힘들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지난해 준우승팀인데 5강 안에도 들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런저런 말에도 김 감독은 덤덤하게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두산은 시범경기를 2승4패로 마쳤다. 4연패 뒤 2연승이었다. 연습 경기 7경기 결과까지 더하면 1승, 10연패 뒤 2연승이었다. 정규시즌에는 4연패한 두산이 진짜일지, 2연승한 두산이 진짜일지 궁금해지는 흐름이다.  

분위기 전환의 시작은 트레이드였다. 두산은 지난 25일 LG 트윈스에 투수 함덕주와 채지선을 내주고,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남호를 받는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석환은 당장 1루수와 장타 공백을 채울 최적의 카드로 판단했고, 남호는 미래는 물론 현재도 기대할 수 있는 젊은 좌완으로 기대했다. 양석환은 2연승하는 동안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고, 남호 역시 합격점을 받을 만한 투구를 펼쳤다. 두 선수 다 기존 1루수, 좌완 불펜 경쟁 상대를 밀어내고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이적생으로 생긴 또 다른 불안감은 이적생으로 지운다는 계산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이적한 최주환(SSG)과 오재일(삼성)의 보상선수로 합류한 강승호와 박계범은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줄곧 호평을 들었다. 

김 감독은 "박계범은 생각한 것보다 수비를 잘하고 있다. 강승호는 초반에 못 나오지만(출전 정지 징계), 내야에서 자기 몫을 잘 해낼 것 같다. 오재일과 최주환의 장타력이나 타격은 그 정도까지 바랄 수 없지만, 그 외적인 것은 해낼 수 있다고 본다. 잘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2연승 분위기를 이어 가는 마지막 과제는 선발이다. 외국인 원투펀치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 모두 시범경기까지 안심하기 힘든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두 투수 다 구속은 150km 내외로 나오는데, 공이 다 맞아 나가거나 제구가 안 되는 상황이다. 미란다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려다 왼쪽 삼두근 통증으로 차질이 생겨 3선발까지 밀려났다. 이영하와 유희관도 평소보다는 페이스가 느린 상황에서 일단 가장 컨디션이 좋은 최원준이 시즌 초반에 버텨주는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여차하면 선발들의 컨디션이 더 올라올 때까지 김민규 등 롱릴리프 투수를 붙여 버틸 계획이다. 

필승조는 일찍이 박치국, 홍건희, 이승진, 김강률로 확정했다. 마무리 투수로 낙점한 이승진은 아직 1군 풀타임 시즌 경험이 부족해 여기도 물음표가 붙지만,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에게 자리를 맡겼다.

베스트 라인업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상대 투수에 따라 허경민 또는 정수빈이 1번타자로 나서고, 2번 페르난데스-3번 박건우-4번 김재환-5번 양석환을 최상의 중심 타선 조합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위 타선에서는 박세혁, 오재원, 김재호 등이 준비한다. 변수는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키스톤콤비 오재원과 김재호의 체력이다. 박계범, 안재석 등 백업 내야수들의 몫이 지난 6시즌보다는 커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