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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고척] 몸값 떨어졌지만 레벨은 그대로…흐름 바꾼 베테랑의 집중력

작성일: 2021.04.04 04:04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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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베테랑은 여전히 살아 있다. 팀의 선취점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몸을 던지는 수비로 상대 팀의 기회를 지웠다. 

키움 히어로즈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에서 6-1로 이겼다. 키움은 개막전을 승리로 출발했다.

키움 승리에는 이용규 활약이 있었다.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용규는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용규 안타와 득점은 올 시즌 KBO 리그 1호 안타와 득점이다.

이용규는 0-0 동점인 1회말 선두 타자로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볼카운트 2-2에서 7구 대결 끝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투수와 타자가 팽팽한 대결을 펼치는 2-2에서 이용규는 포기하지 않고 방망이를 돌리며 안타를 뽑았다. 이후 이정후 3루수 땅볼 때 2루를 밟은 이용규는 박병호 2루타 때 득점해 선취점을 팀에 안겼다.

이용규는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보여줬다. 6회초 무사 1루에 삼성 이학주가 좌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2루타성 타구에 이용규는 펜스에 부딪히며 몸을 날려 공을 잡았다. 이후 2루로 송구했다. 

삼성 1루 주자 김헌곤과 타자 이학주는 뜬공 아웃으로 생각하고 플레이를 펼쳤다. 이학주는 1루를 밟은 뒤 제대로 주루를 하지 않았다. 김헌곤은 2루를 돌아 다시 1루로 귀루했다. 

그러나 3루심이 페어 타구를 선언한 상황이었다. 이용규의 정확한 2루 송구로 1루로 돌아가던 김헌곤은 2루에서 포스아웃이 됐다. 1루를 밟은 뒤 주루 선상에서 벗어나 있던 이학주는 '타자 주루 포기'로 아웃됐다. 순식간에 만들어진 더블플레이에 경기 흐름은 키움으로 급격하게 기울었고 키움이 승리를 챙겼다.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타구였기 때문에 운이 따른 더블플레이였다. 그러나 몸을 날린 수비 후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에 만들 수 있었던 더블플레이다. 베테랑의 집중력이 빛났다고 볼 수 있다.

이용규는 2019년 한화와 2+1년 총액 26억 원에 FA 잔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한화가 계약 연장 불가를 통보하며 +1를 만들지 못했다. 베테랑일수록 더 차가운 FA 시장에 내던져졌다. 이용규는 지난해 연봉 4억 원을 받았던 이용규는 키움과 연봉 1억 원 옵션 최대 5천만 원 FA 계약을 체결하며 팀을 옮겼다. 보장 연봉만 따지면 3억 원이나 깎인 셈이다. 연봉은 깎였지만, 베테랑의 가치는 그대로였다.

경기 후 이용규는 "매년 프로 와서 시즌 초에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 슬로 스타터라는 이야기도 많았다. 안타가 빨리 나와서 좋다. 타석에서는 많은 출루로 보탬이 되고,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하겠다. 앞으로 팀이 이길 수 있는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고 싶다"며 소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제보>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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