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사이버 챔프 오명 벗나?…UFC 복귀전, 낮 12시 SPOTV2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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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도미닉 크루즈(30, 미국)가 목발을 짚고 미국 보스턴 'UFC 짐'에 마련된 공개 훈련장에 나타났다. 후드 속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복귀전까지 남은 시간은 이틀. 또 심각한 다리 부상인 것처럼 보였다.
18일(한국 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UFN·UFC FIGHT NIGHT) 81' 메인이벤트에서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29, 미국)에게 도전하는 크루즈는 연이은 부상 때문에 약 3년 동안 한 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또 다친 것이라면 은퇴를 각오해야 했다. 그를 보기 위해 훈련장을 찾은 팬들은 숨을 죽였다.
그런데 이것은 깜짝 쇼였다. 케이지 문 앞까지 다다른 크루즈는 갑자기 목발을 버리고 앞구르기를 하며 케이지 중앙으로 들어갔다. 그는 팬들의 환호 속에서 몇 가지 타격 연타와 허리 후리기 등 테이크다운 기술을 시연하며 공개 훈련을 문제없이 마쳤다.
크루즈는 앞구르기로 케이지에 입장한 퍼포먼스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원작인 1971년작 '초콜릿 천국(Willy Wonka & The Chocolate Factory)'에서 진 와일더가 연기한 초콜릿 공장 사장 윌리 웡카를 오마주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 속 윌리 웡카가 입장하는 걸 본 적이 있는가?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장면이다. 그보다 더 좋은 건 없다"고 말했다.
크루즈는 통산 전적 20승 1패의 전적을 지녔고, WEC에 이어 UFC에서도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강자다. 그러나 오랜 부상 공백 때문에, 우리나라 팬들에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사이버 챔피언'이라는, 웃기면서 슬픈 별명으로 불려 왔다.
2012년 5월 무릎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긴 공백이 시작됐다.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2014년 1월 잠정 챔피언이던 헤난 바라오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경기를 준비하다가 사타구니 부위를 다쳐 복귀가 무산됐다. 타이틀까지 박탈당했다.
2014년 9월 UFC 178에서 미즈가키 다케야를 1라운드 1분 1초 만에 펀치로 쓰러뜨려 건재를 과시했으나, 또다시 찾아온 부상 불운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다른 쪽 무릎의 전방십자인대를 다친 것. 또 치료에 들어갔다.
드디어 돌아온 옥타곤, 크루즈의 실력이 그대로일지 팬들은 궁금하다. 바라오를 두 번이나 꺾고 새로운 챔피언에 오른 딜라쇼와 벌이는 타격전에서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크루즈와 딜라쇼 모두 끊임없이 움직이며 다채로운 펀치와 킥을 내는 다이내믹한 스타일. 둘 다 물 흐르는 듯한 스텝이 일품이다.
"은퇴까지 생각했다"고 밝힌 크루즈는 지난 3년의 시간이 파이터로서, 또한 한 명의 인간으로서 자신을 더 강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무엇을 더 두려워하겠는가? 난 타이틀을 박탕당했다. 여러 번 수술대에 올랐다. 복귀전에서 5위 안에 드는 미즈가키 다케야와 싸워 이겼다. 그리고 이제 폭스스포츠 중계 대회에서 타이틀에 도전하는 권리를 얻었다. 두려울 게 있는가? 이건 아름다운 일이다"고 말했다.
"1월 18일은 내 자신에게 또 도전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루즈가 돌아오는 'UFC 파이트 나이트 81'은 18일 낮 12시부터 SPOTV2가 생중계한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앤서니 페티스와 전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가 코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다. 론다 로우지의 연인인 트래비스 브라운은 맷 미트리온과 경기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81 대진
- 메인 카드
[밴텀급 타이틀전] TJ 딜라쇼(135파운드/61.23kg) vs 도미닉 크루즈(135파운드/61.23kg)
[라이트급] 앤서니 페티스(155.5파운드/70.53kg) vs 에디 알바레즈(155.5파운드/70.53kg)
[헤비급] 트래비스 브라운(238파운드/107.95kg) vs 맷 미트리온(249파운드/112.94kg)
[라이트급] 로스 피어슨(155파운드/70.31kg) vs 프란시스코 트리나우도(155.5파운드/70.53kg)
- 언더 카드
[웰터급] 패트릭 코테(171파운드/77.56kg) vs 벤 사운더스(170파운드/77.11kg)
[라이트헤비급] 팀 보우치(206파운드/93.44kg) vs 에드 허먼(204.5파운드/92.76kg)
[라이트급] 크리스 웨이드(155.5파운드/70.53kg) vs 메흐디 바그다드(156파운드/70.76kg)
[페더급] 막시모 블랑코(146파운드/66.22kg) vs 루크 샌더스(145.5파운드/66.00kg)
[라이트급] 폴 펠더(155.5파운드/70.53kg) vs 대런 크루익섕크(155파운드/70.31kg)
[라이트헤비급] 일리르 라티피(205파운드/92.99kg) vs 션 오코넬(205.5파운드/93.21kg)
[페더급] 찰스 로사(145.5파운드/66.00kg) vs 카일 보치니악(145파운드/65.77kg)
[밴텀급] 롭 폰트(135파운드/61.23kg) vs 조이 고메스(135파운드/61.23kg)
[라이트헤비급] 프란시마르 바로소(205파운드/92.99kg) vs 엘비스 무타프치치(201파운드/91.17kg)
[영상] 정지은 편집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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